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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BCT노조 도청 진입 시도 중 유리문 파손 조사 착수
제주경찰 BCT노조 도청 진입 시도 중 유리문 파손 조사 착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5.07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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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찰서 내사 피혐의자·참고인 등 출석요구서 발부
민주노총·화물연대 등 “노조탄압”…8일 규탄 기자회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달 파업 중인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분회 조합원들이 제주도청 진입 시도 중 유리문이 파손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제주서부경찰서. ⓒ 미디어제주
제주서부경찰서. ⓒ 미디어제주

7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제주도청 유리문 파손 사건에 대한 내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 측에서도 시설물 파손에 관해 경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입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화물연대 제주지부 관계자 등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현재는 내사 단계여서 피의자가 아닌 피혐의자와 참고인 조사가 필요한 이들에게 출석요구서가 발부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한 뒤 혐의를 특정,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인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며 "지금은 내사 및 사실 확인 단계"라고 말했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 등이 민주노총 공공운순조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분회 노동자 진입 시도로 깨진 현관 유리문을 살피고 있다. © 미디어제주
지난 4월 29일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 등이 민주노총 공공운순조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분회 노동자 진입 시도로 깨진 현관 유리문을 살피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민주노총과 화물연대 등은 이 같은 경찰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조노총 제주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이 화물연대 제주지부장을 포함한 7명의 조합원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며 "현장에 있지도 않은 조합원에게 출석요구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의 출석요구가 BCT노조의 파업을 깨고 와해시키기 위한 노조 탄압"이라고 힐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 화물연대 제주지부 등은 이에 따라 8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에서 경찰의 출석요구서 발부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제주도청에서는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분회 노동자들과 이를 공무원들이 막는 과정에서 청사 현관 유리문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무원 2명과 BCT노조원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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