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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후보, 제주대 학생과 '만남의 시간'
문국현 후보, 제주대 학생과 '만남의 시간'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10.06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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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대통령 예비후보는 6일 오후 2시30분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학과장 최낙진 교수)이 주최한 '문국현 대통령 후보와의 만남'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청년실업 및 대학생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국가가 해야 할 첫번째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청년실업 해소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대학생과의 만남에서 이뤄진 일문일답 요지.

#대통령 출마하게 된 동기는.
-유한킴벌리에서는 71년째 근무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뭐가 아쉬워서 회사를 그만두느냐. 왜 가던 길을 가지 않고 다른 길로 가느냐. 주위에서 그런 말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내가 왜 대기업에 머물러 있어야 하느냐. 우리 제품 연간 몇 천억원 수출하는 것, 그래봐야 일자리가 얼마 안된다. 일자리 200만개 정도가 필요하다.
국가가 해야 할 첫번째 일은 '일자리 창출'이다. 그리고 그 일자리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 소외되지 않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두번째는 교육복지다. 그리고 가정을 지킬 수 있게 아들 딸 두명은 낳아서 그 아이들의 보육과 교육을 세계 수준으로 해야 한다. 문화수준이 높은 나라, 사회복지를 제대로 해야 하는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것을 잘 하지 못한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하여 출마하게 된 것이다.

#청년실업 대책, 그리고 기업에서 신입사원 뽑을 때 지역균형 할당제 등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청년실업이 정부발표에서는 100만명 정도로 나오지만, 실질적으로는 200만명 정도가 된다. 대기업들이 지난 10여년간 100만명 정도 해고했는데, 앞으로 그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비정규직화도 늘어날 것이다.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을 지금과 같이 황폐화시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여러분들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영어 하나만 잘해도 전 세계 어디든 나갈 수 있다.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뭔가를 가져야 한다. 지금 중소기업에 2000만명에 종사하는데, 중소기업에 평생학습체제가 없다. 외국에서는 현장밀착형 지역밀착형 변화관리자가 필요한데, 우수인력들이 중소기업에 가려하지 않는다. 제가 유한양행이라는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오늘날 대기업으로 키웠듯이, 중소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태풍 '나리'로 인해 제주가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재해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복안을 갖고 계시면 말씀해달라.
-저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기업을 운영하면서 했고, 유엔에서 주는 환경관련 상도 받았다. 환경친화적이고 부패가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제주에 태풍만 왔는데, 앞으로는 열대성 폭우가 올 수도 있다. 전에 강릉에는 900mm의 폭우가 쏟아진 적이 있다. 제주도에도 500mm가 아니라 900mm가 온다고 가정해보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환경은 자원절약적 형태로 나가면 경쟁력이 높아진다.

#한미FTA가 현실화되면 제주감귤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 문 후보는 경제 성장률 8%를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는데,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은.
-농촌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미FTA 협상을 앞당겨서 진행했다. 10번째쯤 해야 하는데 5번째로 앞당겨서 해 버렸다.
저는 미국이 협상안이 비준을 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농업을 포기해버리고 개성공단 문제를 애매모호하게 해 버린 것. 이건 문제다. 그런 것을 바로 잡는 것을 새 정부에서 해야 하고, 미국의회가 비준시킬런지 그렇지 않을런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는 다른 준비를 해야 한다. 감귤산업 어떻게 살릴 것인가. 농업을 어떻게 포기하지 않을 것인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군기지 건설문제에 대한 의견은. 문 후보는 대학생들과 많은 만남의 자리를 갖고 있는데 '대학생 표심'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 지지층은 30대 직장인이다. 대학생 지지층은 1%도 안될지 모른다. 대학생들도 보수화되어 있다. 이번에 젊은이들이 자기 미래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해군기지 건설문제에 대해서는 해군기지 왜 찬성하고 반대하는지 의견을 듣기 위해 강정마을에 들렀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청정환경의 제주에서 왜 해군기지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으론 제주만의 특성을 중요시 해야 하는데, 왜 하드웨어적으로 가는지, 그것을 물어본 후 답변을 드리겠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부패를 버릴 때 경쟁력이 생긴다.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다. 저는 반부패쪽과 교육수준, 환경수준이 높아야 하는데, 그럴려면 지도층이 깨끗해야 한다. 사회지도층이 깨끗하면 온 사람들이 깨끗해지는데, 지도층에서 부패한 사람이 있으면 문제가 된다. 깨끗하고 따뜻한 그런 번영이 가능한, 세계속에서 문화수준이 가장 높은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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