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가 한림항과 비양도를 오가는 항로에 1일부터 행정선 ‘비양호’를 투입, 운항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 항로를 운항하는 ㈜비양도천년랜드와 비양도해운㈜의 불화로 주민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연륙 교통을 확보하기 위해 1일부터 행정선을 투입,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시는 선장과 기관장, 매표소 직원 등 3명을 신교 채용한 데 이어 지난 4월 29일자로 제주해양경찰서로부터 도선사업 면허를 발급받았다.
행정선 비양호는 24톤급 강선으로, 승선 정원은 52명(승객 49명, 승무원 3명)이다. 오전 9시와 낮 12시, 오후 2시와 4시 등 모두 네 차례 왕복 운항한다.
운임은 성인 9000원, 만 2세부터 11세까지 어린이는 5000원이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의 경우 50% 할인요금이 적용되며 제주도민 할인요금은 8000원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두 선사는 도항선을 운영하기 위한 공유수면 및 항만시설 사용허가 기간이 지난 3월 31일자로 만료됐다.
이에 두 선사는 지난 3월 23일 공동으로 사용허가 기간을 4월 30일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비양도 마을 발전과 지역 주민들의 우호 증진을 위한 상생협업방안을 마련, 제주시에 제출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두 선사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 갈등 해소를 위한 상생방안을 제출하면 행정선 운항을 중단, 도선 사업이 주민 화합과 소득사업으로 이어지고 비양도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