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 본회의에서 ‘급제동’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 본회의에서 ‘급제동’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4.29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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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표결 결과 재석의원 42명 중 찬성 16명‧반대 20명으로 부결
양병우 의원 의사진행발언 “주민수용성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 호소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 최종 표결 결과. 찬성은 파란색, 반대는 빨간색, 기권은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사진=제주도의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 최종 표결 결과. 찬성은 파란색, 반대는 빨간색, 기권은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사진=제주도의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세 번째 도전 끝에 가까스로 상임위에서 통과된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29일 오후 제381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개최, 전날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된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을 표결에 붙였다.

표결 결과는 재석 의원 42명 중 찬성 16명, 반대 20명, 기권 6명으로 부결이었다.

동의안이 부결된 데는 긴급 의사진행 발언에 나선 새내기 양병우 의원(무소속, 서귀포시 대정읍)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양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 올라오기 전에 지금까지 진행돼온 과정에 대한 언론기사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며 “故 허창옥 의원의 진중한 논리와 대정을 사랑하는 고인의 신념을 느낄 수 있었다. 뒤를 이어가는 이 자리를 빌어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고인이 된 허 의원의 뜻을 잇고자 하는 발언이라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양 의원은 이어 “지금 대정은 기름 가마에 가득찬 기름이 끓고 있는 형국”이라며 “끓는 기름을 식히기 위해서는 찬 기름을 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여기에 찬물을 뿌리면 그 다음 상황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오늘 동의안이 가결되면 찬물을 부어 폭발을 일으킬 것이 자명하다”며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이 우려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도의회 양병우 의원(무소속, 서귀포시 대정읍)이 29일 오후 열린 제3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긴급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양병우 의원(무소속, 서귀포시 대정읍)이 29일 오후 열린 제3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긴급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에 대해 그는 “비록 부대의견이 달려 있기는 하지만, 이 사업이 의회 표결로 가결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대정읍 지역은 과거 강정과 같은 주민 갈등을 불러올 것”이라며 “주민 수용성 확보 없이 진행되는 이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리 없으며,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그는 동료 의원들에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지역구의 문제라 생각하고 표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의를 시행하는 의회가 민의를 확인하기도 전에 갈등을 만들면 안된다. 이를 통합하고 민의를 어루만지는 의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정읍민의 뜻은 10년, 100년 후에도 함께 쓰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대정읍으로 남기를 바라고 있고 저도 진심으로 바란다. 여러 의원님들의 표결로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전했다.

다음은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

△찬성 : 강시백 강충룡 고용호 김경학 김대진 김장영 김창식 김황국 김희현 박원철 부공남 송영훈 안창남 오대익 임정은 조훈배

△반대 : 강민숙 강성균 강철남 고은실 고현수 김경미 김용범 김태석 문종태 송창권 양병우 양영식 오영희 이경용 이상봉 이승아 정민구 한영진 현길호 홍명환

△기권 : 강성민 강성의 강연호 고태순 문경운 박호형

△투표 불참 : 좌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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