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맑고 흰죽’·‘그해 여름’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맑고 흰죽’·‘그해 여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4.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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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변희수씨·논픽션 김여정씨 결정…소설은 당선작 못 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올해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이 결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본심사를 통해 시 부문과 논픽션 부문 당선작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4.3평화문학상 공모는 지난해 5월 13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진행됐고 시 1082편(102명), 썰 112편(108명), 논픽션 10편(10명) 등이 접수됐다.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 부문 당선자 변희수(왼쪽)씨와 논픽션 부문 당선자 김여정씨. [제주4.3평화재단]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 부문 당선자 변희수(왼쪽)씨와 논픽션 부문 당선자 김여정씨. [제주4.3평화재단]

이에 따라 시 부문에서는 변희수(57.여)씨의 ‘맑고 흰죽’이, 논픽션 부문에서는 김여정(46.여)씨의 ‘그해 여름’이 당선작으로 확정됐다. 논픽션 부문은 지난해 새로 신설됐고 올해 처음으로 수상자가 나왔다. 소설 부문에서는 당선작이 나오지 않았다.

올해 4.3평화문학상 시상식은 다음달 중 개최될 예정이다.

시 부문 당선작 ‘맑고 흰죽’은 제주4.3 당시 토벌대의 총탄에 턱을 잃은 채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 했던 ‘무명천 할머니’로 알려진 고(故) 진아영 할머니를 다루고 있다.

심사에서는 ‘죽’을 먹을 수밖에 없는 불편한 몸, 그 불편함을 야기한 ‘죽고 죽이는’ 비극적 사건을 되새기며 주어진 삶을 힘겹게 이어간 인간의 애잔한 안간힘을 그려냈다는 평을 들었다.

‘맑고 흰죽’ 4.3 당시 총탄에 턱 잃은 故 진아영 할머니 다뤄

‘그해 여름’ 한국전쟁서 집단학살부터 가난한 민중의 삶 증언

‘그해 여름’은 한국전쟁 당시 좌우익에 의한 민간인 집단학살부터 가난한 민중의 삶에 대한 증언을 다뤘다. 주한미군사령부 바로 옆 서울 용산구 보광동 빈민가에서 카페를 차린 필자가 동네 토박이 노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했다.

심사위원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채록했다는 점에서 참신했다”며 “취재원들의 생각과 감정을 함부로 추측하거나 상상하지 않고 본인들의 말을 통해 표현하는 논픽션의 기본 원칙을 잘 지켰다는 점에서 당선작으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변희수씨는 경남 밀양 출생으로 2011년 영남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천강문학상을 수상했고 시집 ‘아무것도 아닌, 모든’을 펴냈다. 현재 대구시교육청 창의융합교육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여정씨는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NGO활동가로 활동하며 로터스월드 팀장, 다원이주민센터 사무국 대표 등을 지냈다. 현재 글로벌용산학교 사무국 대표를 맡고 있으며 ‘뚜제체(7인의 지구촌 마을 활동가 이야기)’, ‘다크투어(아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발간했다.

한편 제주4.3평화문학상은 제주특별자치도 2012년 3월 제정했고 2015년부터 제주4.3평화재단이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상금은 소설 5000만원, 시와 논픽션이 각각 2000만원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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