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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번복한 박유천 "공식 팬카페 개설" 고가 가입비에 화보집까지···해외 팬들도 외면
은퇴 번복한 박유천 "공식 팬카페 개설" 고가 가입비에 화보집까지···해외 팬들도 외면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04.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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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카페 가입비, 화보집 너무 비싸 "거짓말 번복에 지친다"

그룹 JYJ 출신 가수 박유천이 공식 팬사이트를 개설하자마자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20일 박유천은 자신의 공식 팬사이트 'BLUE CIELO'의 개설 소식을 알리며 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사진=박유천 공식 SNS]
[사진=박유천 공식 SNS]

오픈 기념으로 공식 유튜브와 팬사이트에 게재된 영상 속에서 박유천은 "제가 드디어 공식 팬카페를 오픈하게 됐다. 여러분들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들을 보실 수 있다"며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저도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자주 들르도록 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게 인사했다.

지난 3월 갑작스럽게 9만원 대의 포토북을 판매하면서 활동 재개의 포문을 연 박유천은 본격적으로 수입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17일 '팬클럽 가입 절차 안내'라는 공지엔 유료 회원의 안내가 나와있었다.

박유천 공식 팬 카페 이름은 ‘블루 씨엘로’(BLUE CIELO)다. 해당 팬 카페는 지난 16일 개설됐다. 오픈한 지 5일 가량 지난 시점에서 박유천이 직접 팬 카페 가입을 독려했다.

연회비는 6만6000원이며, 결제일로부터 1년 동안은 독점 콘텐츠와 공식 가입MD, 한정 이벤트 등이 제공된다는 혜택이 기재되어 있었다. 유료 팬클럽을 운영하는 여느 가수와 비슷한 혜택이지만 가격은 비교적 높이 책정됐다. 통산 아이돌 팬 클럽 연회비는 2~3만원선이다.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 클럽 ‘아미’ 5기 가입비는 2만5000원이다. 이밖에도 트와이스, 워너원 등 인기 아이돌의 팬 클럽 가입비도 비슷한 수준이다.

팬 카페 측은 홈페이지 내 콘텐츠 유출도 엄중히 경고했다. 카페 측은 “이미지와 영상은 유·무료 여부 관계없이 법적 보호를 받는 콘텐츠”라면서 “허가 없이 무단으로 복재, 재가공, 유포 등의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결제 수단은 카드는 NO, 오직 계좌이체로만 가능하다.

박유천 팬 카페 측은 지난달 27일 화보집 발간 소식을 알리며 구입을 유도하기도 했다. 카페 측은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촬영한 박유천 화보집 ‘섬데이’(SOMEDAY)발간”이라며 “총 160페이지 컬러 화보, 박유천이 직접 쓴 짧은 편지로 그의 매력을 느껴보라”고 전했다.

[사진= 박유천 팬카페 캡처]
[사진= 박유천 팬카페 캡처]

화보집의 가격은 75달러, 한화로 9만1000원이다. 화보집 또한 고가 정책을 쓰고 있다. 통상 아이돌 화보집 가격은 3만원선에서 판매된다. 고가로 판매되는 일부 아이돌 사진집도 5만원을 넘지 않는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스트랩 키링, 투명 스티커 등 사인품이 포함된 화보집이 2만원에 발매됐다. 일부 가수들의 경우 앨범이나 DVD 등이 포함된 화보집을 9만원~10만원 초반 선에 발매하는 경우가 있다. 박유천씨 화보의 경우 별도의 앨범이나 DVD, 사은품 역시 없다.

박유천 팬 카페 측은 “화보집 구매자분들 중 1000분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사인회 개최에 초대하겠다”고 전했다. 팬 사인회 개최 시기는 오는 6월 중으로 공지했다.

팬 카페 오픈과 화보집 발간에 이어 팬 사인회까지 개회하며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려는 의지이기도 하다.

박유천은 현지 집행유예 기간 중이다. 따라서 집행유예 기간인 그가 연예계 활동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쏟아지고 있다. 박유천씨의 집행유예 기간은 2021년 7월 종료된다.

이에 대해 올케이팝 등 한류뉴스 사이트에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여러 국적 팬들의 비난댓글이 줄을 이었다.

팬들은 “왜 그러는 걸까. 유천은 은퇴하겠다고 했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컴백을 하겠다고 말하지는 않는 건가?” “사람들이 바보라고 생각합니까? 이 친구는 부끄러움도 명예도 없다” “선언한 뒤에 은퇴하길 바랍니다. 제발 후회할 만한 어떤 말도 하지 마세요”라는 반응이었다.

일본 야후 등에서도 황당하고 딱하다는 반응이었다.

팬들은 “은퇴하실 생각 없으시죠? 돈이 궁하거나 동방신기 시대의 영광을 잊을 수 없겠지요” “기자회견은 뭐였니? 울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은퇴선언까지 해놓고. 결국 약물을 먹었고 숨을 몰아쉬듯이 거짓말을 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유천은 지난해 4월 마약류 관리법 위한 혐의로 구속됐고 지난해 7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처음 전 연인을 통해 필로폰 투약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곧 사실로 밝혀졌고, 선고공판에서는 눈물을 쏟으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의 말이 진실이었다면 자숙하는 마음으로 지내며 연예계를 은퇴했어야 하지만, 올초 해외 팬미팅을 개최한데 이어 최근 화보집 발매와 사인회를 여는 등 연예계 복귀 움직임을 이어왔다.

결국은 20일 공식 팬카페까지 오픈하면서 팬들에게조차 외면받는 신세가 됐다. 대중 앞에 약속한 '은퇴 선언'은 그저 말 뿐이었던 박유천은 앞으로도 호기롭게 '열일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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