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0:45 (금)
제주 13번째 확진자 “공항 워크스루 진단검사 몰랐다”
제주 13번째 확진자 “공항 워크스루 진단검사 몰랐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4.15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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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선별진료소 검사‧입국자 명단 교차점검 중 진단검사 미실시 확인
13일 오전 제주 입도 후 14일에야 통화 연결돼 진단검사 결과 확진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중국인 여성이 지난 13일 제주 입도 당시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지 않았다가 이튿날에야 전화가 연결돼 뒤늦게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제주공항에 마련된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중국인 여성이 지난 13일 제주 입도 당시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지 않았다가 이튿날에야 전화가 연결돼 뒤늦게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제주공항에 마련된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 14일 밤 11시께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국적의 A양(10대)이 13일 제주 입도 당시 워크스루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A양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지난 13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검사 명단과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명단을 교차 점검하는 과정에서 A양이 입도는 했으나 진단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양은 계속 전화 연락이 닿지 않다가 이튿날인 14일 오전에야 통화가 이뤄져 진단검사를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A양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검역단계에서 자가격리보호앱을 설치했고, 제주도도 이 앱을 통해 A양의 제주 입도 예정 사실을 통보받았으나 정작 제주공항에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A양이 기내 안내방송도 듣지 못했다고 하고, 입국장에 설치된 홍보 배너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10대 중국인 여성인 A양의 경우 외국인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던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양이 입국한 12일 당시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무증상자로 분류된 미국발 입국자의 경우 입국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며, 증상이 발현될 경우 지자체에서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입국장에서 한 줄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줄 것을 협조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공개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A양은 지난 4월 12일 오후 5시20분경 인천국제공항으로 혼자 입국해 서울에서 1박을 한 후 자택이 있는 제주로 이동하기 위해 13일 김포공항에서 오전 6시40분 제주행 항공편에 탑승, 7시40분에 제주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오전 9시20분까지 제주공항에 머물렀으나,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이후 A양은 공항에서 혼자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이동, 오전 10시20분 자택에 도착한 후에는 계속 자택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가 지금까지 파악한 A양과의 접촉자는 제주 입도시 탑승했던 항공편(KE1201) 승무원 2명과 승객 3명, 제주공항에서 자택까지 이용한 택시 기사 1명 등 모두 6명이다.

도는 A양이 머물렀던 자택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하는 한편, 추가 접촉자가 확인 되는대로 즉시 자가격리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A양은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양은 당초 20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가 조사 결과 1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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