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지난 1년간 한 번도 대화 안 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위한 투쟁”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민주노총이 제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와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민간위탁 중단을 요구하며 1년간 진행해온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을 마무리했다.
대신 더 많은 민간위탁 사업장의 민간위탁 중단과 직접 고용 쟁취를 위한 투쟁 조직 강화를 선언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민간위탁 중단 제주도 직접 운영·직접 고용 쟁취 공동투쟁 대책위원회는 14일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따른 약속 이행과 제주도내 대도민 필수 공공사무업무 공공성 강화를 위한 민간위탁 중단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그러나 대화에 성실히 나서지 않고 오히려 지난해 4월 원희룡 도지사에게 대화 요구를 한 노동자들이 고소고발 당했다”며 “그 사건으로 다섯 명의 노동자들이 재판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치를 앞세운 원희룡 도정의 적극적 자세를 기대했지만 원 지사는 천막농성 1년간 단 한 차례도 대화에 응하지 않고 무시했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천막농성 마무리를 알리며 “두 사업장의 민간위탁 중단과 제주도의 직접 운영 및 직접 고용 투쟁은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간위탁 중단, 공공성 강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새로운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함께 싸워준 수많은 동지들의 연대를 잊지 않고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들은 앞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와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의 민간위탁 중단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직접 운영 및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지난해 4월 15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