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중증 확진자는 제주대병원, 경증 확진자는 의료원으로
중증 확진자는 제주대병원, 경증 확진자는 의료원으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4.13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코로나19 확진자 증상에 따른 병상 배정기준 재정립
기존 소개령으로 확보된 68실‧370병상 현행대로 유지키로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사진=제주대병원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사진=제주대병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앞으로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경증 환자의 경우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에 마련된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병상 관리를 위해 확진자 증상에 따른 병상 배정 기준을 재정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같은 병상 배정기준은 지난 10일 열린 도내 공공의료병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마련됐다.

회의에는 감염병 관리 전담부서인 도 보건복지여성국장과 제주대학교병원장, 제주의료원장, 서귀포의료원장,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확진자 병상 배정 및 조정 기준 재정립, 중환자 치료 인프라 강화,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한 병상 소개, 생활치료센터 운영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우선 현재 확진자 추가 발생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른 엄중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존 소개 병상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도내 감염병관리기관 3곳에 소개령을 내려 68실‧370병상을 확보해놓고 있다.

병원별로는 제주대병원 27실‧101병상, 제주의료원 28실‧72병상, 서귀포의료원 13실‧48병상이 마련돼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30명 이상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비상사태에 즉시 대처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확진 환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대응과 집단감염 및 지역감염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와 도내 공공의료병원 관계자들은 중증 확진환자의 기준을 폐렴증상 동반,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으로 규정해 이들을 제주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해 치료한다는 방침이다. 중증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자원 장비 중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확진자도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나머지 다른 확진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다.

또 다수 환자가 발생하거나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해 마련하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환자 진료와 관리는 제주대병원 의료진이 맡고, 시설 및 운영 관리는 제주도가 총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비상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 단계별로 대응방안을 마련, 공공의료기관들과 긴밀하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