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전국 대학생들의 4.3 추모 움직임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전국 대학생들의 4.3 추모 움직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4.07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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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동아리 차원 현수막 게시, 카드뉴스 배포 등 온라인 활동도
대학 캠퍼스 안에 마련된 4.3 추모 분향소. /사진=제주4.3평화재단
대학 캠퍼스 안에 마련된 4.3 추모 분향소. /사진=제주4.3평화재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제주4.3을 알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전국 대학생들의 온‧오프라인 추모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전국 대학생들과 함께 진행해오던 ‘전국 대학생 4.3평화대행진’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된 가운데, 올해는 온라인 활동 등 새로운 방식으로 전국 대학생들의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대학 총학생회, 진보대학생넷, 역사‧사진동아리들은 지난 4월 2~3일 동안 각 대학 내 학생회관과 학외 게시판 등에 제주4‧3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조화 바구니와 함께 분향소를 설치한 대학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수막은 각 대학 상황에 따라 대면강의가 시작되는 시점까지 연장 게시할 계획이다.

참여 대학은 제주대, 경희대, 연세대, 성공회대, 서울시립대, 한국교원대, 춘천교대, 전주교대, 광주교대 총학생회와 경희대 역사(사다리)‧사진(찰칵) 동아리 진보대학생넷, 한양대 역사(사다리)‧사진(찰칵) 동아리, 동국대 역사(사다리)‧사진(찰칵) 동아리, 성균관대 진보대학생넷, 서울여대 역사(사다리) 동아리, 강원대 사진(찰칵) 동아리, 인천대 역사(사다리) 동아리, 홍익대 역사교육과, 숙명여대 역사(사다리) 동아리 등이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제주4.3을 홍보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4.3을 홍보하고 추모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만든 SNS 카드뉴스와 손글씨 캠페인.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을 홍보하고 추모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만든 SNS 카드뉴스와 손글씨 캠페인. /사진=제주4.3평화재단

4‧3평화재단 대학생 4‧3동백서포터즈들은 “4‧3은 우리의 역사입니다”라는 내용의 손 글씨를 직접 쓰고 온라인에 게시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진보대학생넷 경희대지회는 “제주4‧3은 우리의 역사입니다. 오늘 4월 3일 우리 모두 72년 전 제주를 추모하고 기억합시다.”라는 내용의 카드뉴스 8장을 제작해 학우들에게 배포했다.

또 전주교대 총학생회는 “타임라인으로 알아보는 제주4‧3사건”이라는 제목의 카드뉴스 18장을 제작, 4‧3의 역사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춘천교대 총학생회 역시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제주4‧3 72주년 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카드뉴스를 통해 4‧3을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자고 독려했다.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학생회가 주관, ‘전국 대학생 4.3평화대행진’의 일환으로 진행된 ‘제주4‧3 추모와 평화 - 좋은 글귀 공모’도 홍보와 작품 접수, 시상까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제주4‧3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에는 지난 3월 30일까지 모두 143개 작품이 접수됐다. 지난 4월 1일 심사(심사위원 강덕환, 김동윤, 장윤식)를 거쳐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5명이 선정돼 4월 3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이사장상 및 부상(문화상품권)을 시상했다. 당선된 작품은 제주대학교가 대면 강의를 시작하면 현수막으로 제작해 학내에 게시할 예정이며, 4‧3평화재단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양조훈 이사장은 “전국의 대학생들이 4‧3의 진실을 알리고 배울 수 있도록 4‧3 주간에 맞춰 행사를 지원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회를 마련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온‧오프라인 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의 정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국 각 대학에 게시된 제주4.3 추모 현수막.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전국 각 대학에 게시된 제주4.3 추모 현수막. /사진=제주4.3평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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