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온라인으로 모든 학생이 수업 참여하는 건 어려워”
“온라인으로 모든 학생이 수업 참여하는 건 어려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0.04.07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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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모든 학생이 수업 참여하는 건 어려워”

교육감 준비되지 않은 미래 학교최선 준비

코로나19 경계로 낮춰지지 않으면 등교 어려워

다양한 플랫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수업 가능성도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코로나19로 수차례 늦춰진 초·중·고교 개학. 선택은 대면이 아닌, 온라인 개학이다.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학교 급별로 온라인 개학이 진행된다.

과연 차질없이 진행될까.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온라인 개학 실시를 앞두고 7일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원격수업을 시연하는 기회를 가졌다.

7일 제주도교육청 상황실에서 시연된 온라인 수업. 미디어제주
7일 제주도교육청 상황실에서 시연된 온라인 수업. ⓒ미디어제주

이석문 교육감은 “준비가 되지 않은 미래학교가 다가왔다. 갑자기 다가와 우려도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아울러 “학교 현장에서 수업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새로운 것을 익히고 준비하고 있다. 사회와 가정에서 함께 노력하고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황실엔 온라인 수업을 시범 실시하고 있는 도련초등학교와 제주대부설초 교사들이 직접 시연을 진행했다. 아울러 이석문 교육감과 교육청 출입기자들이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온라인 수업은 다양한 플랫폼을 지니고 있다. 이날 시연된 플랫폼은 구글 클래스룸,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 줌(ZOOM) 등 다양했다.

이날 시연된 플랫폼이 직접 수업 현장에도 그대로 적용될까. 여러 플랫폼을 썼을 경우 혼란은 없을까. 기자가 이석문 교육감에게 플랫폼을 하나로 할지, 아니면 동시에 여러 플랫폼을 쓸지를 물었다.

이석문 교육감은 “보통 줌을 쓰도록 하고 있지만 하나만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특정된 소프트웨어만 쓰도록 강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초등 저학년인 경우 온라인 수업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석문 교육감에게 ‘20일이후 실제 등교가 가능한지’에 대한 물음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오늘(7일)도 중대본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현재의 ‘심각’ 단계가 ‘경계’로 낮춰지기 전까지는 등교 개학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 반 학생수가 많을 경우 화상수업이 가능할지도 문제이다. 줌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한 화면에 보이는 얼굴이 제한적이다. 학교 수업의 특성상 화면이 너무 분할될 경우엔 수업 자체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을 시범 실시하는 교사들의 입장은 어떨까. 이날 수업을 시연한 교사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선보이며 원격수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출석,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수업 장면을 직접 보여줬다. 그렇다고 모든 게 문제없이 진행되는 건 아니다.

부설초 곽유진 교사는 “온라인으로 학생 모두가 참가하기는 어렵다. 집마다 시설이 다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얼굴을 바라보고 목소리가 바로 들어오는 집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친구들의 음성이 전달되지 않기도 한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곽유진 교사는 이어 “설문결과 가정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집중력이다. 시범 운영을 해본 결과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기반으로 한 환경의 화상수업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며 “온라인은 학습 기록은 다 남는다. 그건 확실하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온라인 원격수업을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한 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행·재정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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