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도내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주제2공항 사업에 관한 시민단체 공개질의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소속 제주지역 국회의원선거 출마자들이 아무도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1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 나선 제주 지역구 후보들에게 보낸 '제2공항 문제와 해법에 대한 정책질의' 답변을 공개했다.

그러나 제주시갑 선거구 장성철 후보, 제주시을 선거구 부상일 후보, 서귀포시 선거구 강경필 후보 등 미래통합당 소속 후보들의 답변은 포함되지 않았다.

비상도민회의는 "도내 최대 현안인 제주제2공항 문제에 대한 정책질의에 무응답으로 답변을 거부한다는 것은 도민 안전과 환경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수십 년간 있어왔던 정책질의에 이렇게 철저하게 답변을 거부한 사례는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제주제2공항 문제는 단순히 제주의 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과 규모에 대한 논의를 넘어 정부의 지방분권 강화라는 국정기조 및 제주의 미래, 도민 자기결정권과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0여년 이상 앞만 보고 달려온 양적 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제주도민의 안전과 생활환경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전 도민적인 차원에서 논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피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에 따라 "제주제2공항 문제가 도민 최대 관심사인 점을 감안할 때 노동자, 농민, 여성, 청년 및 도내 거의 모든 시민단체를 대표하는 비상도민회의의 정책질의를 거부한 것은 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라고 힐난했다.

이와 함께 "제주제2공항에 대한 정책질의 답변을 거부한 미래통합당 후보들에게는 오직 도민들의 냉정하고 준엄한 심판만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정책질의 및 설문에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반안에 대해 제주시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와 정의당 고병수 후보, 무소속 박희수 후보는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을, 자유공화당 문대탄 후보는 제2공항(정석비행장) 건설을 제시했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이 '현재 거론되는 모든 방법이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하고 각각의 방법이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음'을,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을 주장했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제주지역 공항 인프라 확충은 필요하고 절차적 투명성, 의혹 및 문제제기 해소가 전제돼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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