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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광장에 4.3 추념 조형물 “봄이 왐수광?”
서울 광화문 광장에 4.3 추념 조형물 “봄이 왐수광?”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4.01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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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4.3범국민위, 4월 1일부터 5일까지 추념 조형물 운영
코로나19 재난 상황 감안 추념행사 및 종교의례는 진행 않기로
제주4.3 72주년 웹자보
제주4.3 72주년 웹자보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 72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 4.3 추념 조형물이 설치됐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제주4.3항쟁 제72주년을 맞이해 ‘4370+2 봄이 왐수광?’을 기획과 관련해 4월 1일부터 5일 동안 추념 조형물을 설치해 그 정신을 기리고, 가신 님들을 추념하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추념 광장을 찾는 것은 자제하기로 하는 대신 시민들의 추념을 기리는 마음을 담기 위해 온라인 추모관(www.43people.org)을 마련, 24시간 언제든지 추모의 글과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해놓고 있다.

당초 제주4.3범국민위는 4.3특별법 개정안이 제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명예 회복에 대한 배‧보상 재원 마련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현 정부에 항의하는 뜻에서 ‘4.3에 봄이 오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다음 세대인 젊은이들의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재난 상황이라는 감안, 범국민위는 오랜 논의를 거친 끝에 시민들이 모이는 추념행사와 종교의례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4.3 추모 표지석을 펼친 모습.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4.3 추모 표지석을 펼친 모습.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추념 조형물에는 1만4401명의 희생자 위패를 넣어 추념하고, 4.3의 개념과 제주 섬에 마을별 희생자 지도를 넣어 희생자들을 추념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4.3범국민위는 이 조형물에 “70여년 전에도 모진 역병을 이겨냈던 혜안과 용기를 달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 문구에 대해 4.3범국민위는 “해방 후 한반도에 불어닥친 역병을 이겨냈던 그 정신으로 21세기에 닥친 코로나19 정국을 극복하기를 기원하면서 시민들에게 희망의 마음을 담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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