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2:01 (화)
제주 여행 후 ‘코로나 19’ 확진 유학생 엄마도 확진 판정
제주 여행 후 ‘코로나 19’ 확진 유학생 엄마도 확진 판정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3.26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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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서 확진
모녀 함께 여행 지인 2명은 음성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코로나 19' 의심 증세에도 불구하고 4박 5일간 제주 여행을 한 뒤 돌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의 어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여행에 나섰던 모녀가 모두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A(19.여)씨의 모친이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과 제주 여행에 동행했던 지인 2명은 모두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확진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A씨와 어머니 B씨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이들 모녀 접촉자 47명이 확인돼 격리조치됐다.

이들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20개소는 방역 및 소독이 완료됐다.

A씨 등은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께 이스타항공 ZE207편을 이용해 제주에 입도했고 4박 5일 동안 제주 관광을 한 뒤인 24일 오후 4시 15분 티웨이항공 TW724편으로 떠났다.

A씨는 서울에 도착하고 즉시 강남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강남구 21번 확진자'로 판정됐다.

B씨는 딸의 확진 소식을 듣고 지난 25일 검사를 받아 26일 낮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제주 방문 동안 및 검사 때까지 의심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또 A씨가 제주 여행 중인 지난 23일 발열 증세로 의원(병원)과 약국 방문했지만 진료 접수 시 해외방문이력 등이 확인되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이 작동 중이었으나 해당 의원과 약국에서 선별진료소 안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A씨가 방문한 의원과 약국은 폐쇄 및 격리 조치했고 대한의사협회 제주도의사회와 대한약사회 제주도지부에 DUR과 해외여행력정보제공 프로그램(ITS) 활용 요청 협조 공문을 전했다.

제주도는 A씨와 B씨 등 일행 4명이 지난 23일 오후 5시 출발 우도에서 성산포행 배편에 함께 탔던 이용자들의 신고도 당부했다.

선내 CCTV에서 이들 4명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선실 내에 머문 시간이 길지 않은 것을 확인, 전파력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A씨 모녀 동선을 재난안전문자, 인터넷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니 의심 증세가 있거나 같은 동선에 있다고 생각되는 도민들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 혹은 관할 보건소로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오전 ‘코로나 19’ 브리핑에서 A씨가 제주에 도착한 첫 날인 지난 20일 저녁부터 의심 증상을 보였음에도 4박 5일간 관광한 점을 거론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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