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 피난처 아니다”…해외 체류자 입도 자제 촉구
원희룡 “제주 피난처 아니다”…해외 체류자 입도 자제 촉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3.26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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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의심 증세 불구 4박 5일 제주 관광 확진자 여파
해외 여행 이력 숨기고 입도 시 ‘시설 자가 명령’ 조치 검토
元 “이미 들어온 사람도 증상 여부 관계없이 검사 받아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의 해외 유입을 우려하며 해외 체류자의 제주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이는 해외에서 입국한 뒤 정부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은 채 '코로나 19' 의심 증세에도 제주를 관광하고 떠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코로나 19' 합동 브리핑에서 "'코로나 19' 1차 유행, 신천지 관련 감염이 폭증한 2차 유행을 거쳐 이제는 해외발 3차 유행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실제 지금까지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7명 중 5번(23.여), 6번(33.미국), 7번(26.여)이 모두 유럽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를 여행하고 서울로 돌아가 25일 '코로나 19' 감염 확진을 받은 여성 A(19)씨도 미국 유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씨는 입도 첫 날인 20일 오후부터 '코로나 19'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일행들과 함께 4박 5일 관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미국서 입국한 A씨는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라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지난 23일 증상 악화로 병원까지 찾았지만 선별 진료소를 방문하지 않았고 제주 관광 동안에도 곳곳에서 마스크 조차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9시까지 A씨로 인해 자가격리된 도민만 30여명이고 우도를 오가며 이용한 배의 승객까지 파악될 경우 100명이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6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 19'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6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 19'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는 이에 따라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모든 국민의 국내 이동 및 제주 방문 자제를 촉구했다.

또 해외 여행 이력을 숨기고 제주를 찾은 여행객에 대해서는 시설 자가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제제조치 검토 의사도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가 피난처가 아니다"며 "해외 여행 이력이 있고 유사 증상이 있음에도 굳이 제주에 여행 와 이기적인 즐기기식 '엔조이 여행'을 하는 관광객은 필요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해외 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은 잠복기간 동안 제주에 오지 말라"며 "오더라도 강제 격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미 제주에 들어온 (해외 방문 이력) 사람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길 바란다"며 "해외 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이 즐기고 다닌 모든 장소와 접촉자가 피해를 입으 수 있어, 제주를 사랑한다면 이동과 접촉을 자제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4일부터 해외 입도객 등을 상대로 특별입도절차를 시행 중이며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는 미국발 입국자로 대상이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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