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1:10 (화)
제주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유럽서 입국한 무증상자"
제주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유럽서 입국한 무증상자"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3.26 0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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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에서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도내 치료 중인 확진자는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5, 6번째 확진자를 포함해 세 명으로늘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월 25일 오후 11시 30분경 제주출신 유럽 유학생 A씨(26)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밝힌 바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유럽에서 출발해 두바이를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이어 24일 오후 8시 50분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편(OZ8997)을 탑승한 A씨는 오후 10시경 제주도에 입도, 택시를 이용해 제주 시내 소재 집으로 귀가했다.

A씨는 입국 당시 유럽 입국 무증상자로 분류되어 능동감시 대상으로 통보받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25일 오전 10시경 택시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후에도 택시를 이용해 귀가한 뒤 오후 11시 30분경 자택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접했다.

A씨는 현재까지 무증상이며, 기저질환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유럽에서 제주로 오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제주도는 A씨가 이용한 택시의 운전기사 3명에 대해 격리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 A씨의 자택과 택시는 방역과 소독 조치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정확한 사실 확인과 역학조사가 이뤄지는 즉시 추가적인 동선 공개와 방역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유럽 유학생 A씨의 확진 판정 전, 지난 24일 스페인을 방문했다 입국한 2명이 제주에서 5, 6번째 확진자로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은 바.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발생한 7명의 제주 확진자 모두 타 지역 혹은 국가를 방문한 뒤 제주 입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5일 제주도청에서 진행된 합동브리핑 자리에서 "유럽발 입국자들이 모두 진단검사를 받는 체제가 가동되고 있어 앞으론 이번과 같은 사례(스페인에서 입국한 5, 6번째 확진자)는 인천공항에서부터 1차적으로 걸러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A씨의 입국 시기는 정부가 모든 해외 방문 입국자들에 대한 특별 입국절차를 시행(3월 19일)한 이후다.

제주에 들어온 시기는 제주도가 해외 체류 이력이 있는 입도객에 대한 발열 검사 등 특별 입도절차를 시행(3월 24일)한 날 밤이다.

이에 A씨의 사례처럼 '무증상'인 상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의 경우, 공항에서 발견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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