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영향 올해 제주4·3희생자 추념식 대폭 축소
‘코로나 19’ 영향 올해 제주4·3희생자 추념식 대폭 축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3.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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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확산 방지·‘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반영
참석자 예년 1/100 수준 유족·관계자 등 150여명
추념광장 좌석 거리 둬 배치…사전 문진표 작성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영향으로 제주4·3희생자 추념식 행사가 최소 규모로 치러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제72주기 4·3희생자 추념식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반영,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가 25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가 25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이날 오후 청사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송승문 4·3유족회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홍성수 4·3희생자추념식 봉행집행위원장을 비롯해 4·3관계자 및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한 보고회에서는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행사 간소화 계획, 안전관리 방안 등이 논의됐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올해 추념식 규모가 간소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일이지만 도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고 제주를 청정하게 지키는 것이 4·3영령과 유족들의 뜻이 살아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족회의 대승적인 결단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추념식 봉행에 성의를 다했다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가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봉행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사진은 지난해 제71주년 추념식 때 모습. ⓒ 미디어제주
사진은 지난해 4월 3일 열린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모습. ⓒ 미디어제주

이에 따라 올해 4·3희생자 추념식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행사 운영 지침에 맞춰 65세 이상 노인, 만5세 미만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감염병 취약계층과 도외 인사 등의 참석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게 된다.

제주도는 4·3희생자 추념식에 예년에는 1만5000여명의 유족 및 도민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유족과 추념식 진행 관계자 등 150여명 남짓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주 행사장인 추념광장의 좌석을 충분한 거리를 둬 배치하고 모든 참석자는 사전 문진표를 작성,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열감지기가 설치되고 체온계와 마스크 및 손소독제가 비치되고 응급 상황 시 환자 이송을 위한 현장 진료소도 운영된다.

행사장에 대한 집중 방역을 위해 방역담당관을 지정, 방역 대책반이 가동된다.

한편 제주도는 4·3의 핵심 가치인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미래세대에 전승하고 국가 추념식의 의미를 고양한다는 목표로 행사 기본 계획과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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