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코로나19 장기화 … 제주지역 농촌 인력 수급 ‘비상’
코로나19 장기화 … 제주지역 농촌 인력 수급 ‘비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3.24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외 인력 이동 감소, 외국인 근로자 도입 지연 등 영향
국민수확단 도내 참여자 우선 모집, 제주 수눌음 운동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농번기를 앞둔 농촌 지역 인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가 동남아 지역에서도 확산돼 외국인 근로자 도입 지연 등으로 인한 농번기 인력난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에 맞는 작물별로 파종부터 수확까지 연중 인력을 공급하고, 유상 인력 확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도내 영농지원 구직자를 대상으로 품목별 영농작업반을 구성, 다음달부터 6월까지 양파와 마늘, 하반기에는 당근과 월동무, 양배추 등의 파종과 수확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농작업반 운영은 제주도가 총괄 관리하고, 제주인력지원센터와 지역 농협은 작업 및 현장 관리를 맡는다.

특히 제주도는 코로나19 때문에 도내‧외 이동이 줄어들면서 도외 인력 모집이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해 국민수확단에 도내 참여자를 확대하는 한편 제주 수눌음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감귤 주산지와 밭작물 주산지간 수눌음 추진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 마을별 부녀회를 중심으로 품목별 수눌음 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농협을 중심으로 도외 인력을 모집했던 국민수확단도 도내 희망자를 우선 모집하기로 했다.

도내 참여자는 농협을 통해 사전교육을 받고 4~6월에는 양파‧마늘 등 밭작물, 9~11월에는 월동채소와 감귤 수확 현장에 투입된다.

또 감귤원 전정 작업단을 구성해 여성 농업인을 우선 지원하고, 고령 농업인 등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맞춤형 대행 서비스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13개 지역 농협에서도 감귤원 2분의1 간벌을 추진하기 위해 200명 규모의 작업단을 구성, 간벌 작업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도내 농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코로나19 관련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불안감을 해소해주고 인력 이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공무원과 농협, 기관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도 확대 모집해 고령농 등 취약농가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기존에 운영해오던 군 장병들의 인력 지원과 대학생 농촌사랑 봉사단은 5월 이후에 추진하되, 코로나19 추이를 보면서 운영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3월 중에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세부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를 통해 인력 연게부터 지원까지 일원화된 농촌인력 지원시스템을 구축,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