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정 물 관리 성적표, ‘청정 제주’ 무색”
“원희룡 제주도정 물 관리 성적표, ‘청정 제주’ 무색”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3.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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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참여환경대 22일 ‘세계 물의 날’ 맞아 원 도정 물 정책 진단
“도내 하수처리장 8곳 중 7곳 포화, 5곳은 처리용량 초과 하수 유입”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내 하수처리장 8곳 중 5곳의 평균 하수유입량이 처리 용량을 초과하는 등 원희룡 제주도정이 사실상 하수대란을 방치, ‘청정 제주’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원희룡 도정의 하수처리 성적을 들여다본 결과를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제주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수질이 기준을 초과한 날이 270일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사)제주참여환경연대
지난해 1년 동안 제주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수질이 기준을 초과한 날이 270일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사)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날 성명의 서두에서 2020년 세계 물의 날 주제가 ‘깨끗한 물’이라는 점을 들어 “세계적으로 가장 깨끗한 물을 자연으로부터 쓰고, 가장 더러운 상태로 바다로 내보내고 있는 곳이 바로 제주”라며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제주지만 이날만큼은 차라리 이러한 타이틀이 없었으면 바랄 정도로 부끄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참여환경연대는 원희룡 도정이 출범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한 번도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수량이 줄어든 해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도내 8곳의 하수처리장 가운데 5곳의 평균 하수유입량이 처리용량을 초과하고 있고, 성산하수처리장을 제외한 7곳이 모두 포화상태라며 결국 허용 기준 이상의 하수를 바다로 내보내면서 바다가 썩어가고 있음에도 원희룡 제주도정은 지난 2016년 하수대란 이후에도 하수처리장만 늘리면 된다는 식으로 대처, 사실상 하수대란을 방관한 결과 ‘청정 제주’라는 이름을 올릴 수 없는 비참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신화월드 하수역류 사태로 촉발된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 결과 제주도가 사업자의 입장에서 하수발생 예측량을 낮춰주면서 숙박시설 폭증을 도와준 것으로 드러난 사례, 치근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하수 발생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초과 상태인 대정하수처리장 상황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는 사례 등을 들기도 했다.

원희룡 도정에서 과거 도정에 비해 드러나지 않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이 급증했으며 타운하우스 등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허가가 늘어 제주의 하수대란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점, 그리고 절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 상수도 소비와 하수 발생량을 줄여야 하는 11인실 이상의 모든 숙박시설과 체육시설, 공중화장실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실시해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해야 함에도 과태료 부과 실적이 매해 단 한 건도 없다는 점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예전에는 홍수와 가뭄 등 일시적인 재난의 물 문제를 겪었다면 지금은 물 부족이라는 상시적인 생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원희룡 도정의 물 문제 해결 성적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라는 제주도청 현관의 문구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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