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사회적 거리두기’, 제주 종교계도 미사‧법회 중단 연장
‘사회적 거리두기’, 제주 종교계도 미사‧법회 중단 연장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3.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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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기독교교단협의회 등 찾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호소

기독교교단협의회, 23일 예정됐던 조찬기도회 무기한 연기 방침
천주교 22일까지 미사 중단,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 5월로 연기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 지역 종교계에서도 종교 집회와 행사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기독교 주요 교단과 지역별 연합회 대표 등을 만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밀집 집회를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동참해줄 서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가급적 종교 집회와 밀집행사를 중단하거나 자제 또는 연기, 영상예배로 전환하도록 권고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도의 요청에 따라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는 오는 23일 예정돼 있던 ‘국가와 제주특별자치도를 위한 조찬 기도회’를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명일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장(제주국제순복음교회)은 “교인 100인 이상 도내 중대형 교회들은 대표자 한 명을 불러 예배를 받도록 하고, 그 모습을 촬영해 당분간 주일 예배를 영상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4월 12일 예정된 지역별 부활절 연합예배 진행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도내 134개 교회사 소속돼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박영철 목사(고산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독기를 구입해 교회 내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감기와 호흡기 질환자 및 노약자의 예배 참여 자제와 예방수칙 준수, 신도 외 출입 제한, 예배시 식사 제공 중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민철 제주서남기독교교회협의회장(모슬포 순복음교회)도 “대부분의 기독교 회의와 모임은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다른 교단 대표들도 “교회별로 3월 말까지 자율적으로 영상 예배로 진행하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며 “교인들 요청에 의해 현장 예배 진행시에는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등 예방수칙 준수와 방역 실시, 신도간 이격 거리를 최대한 유지하고 예배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22일까지 미사를 비롯한 회합이나 행사를 모두 중지하기로 했다.

당초 제주교구는 지난 17일부터 미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오는 22일까지 미사를 포함한 교구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불교연합회도 3월 말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를 4월말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처님 오신날 봉축탑 점등식은 제주시 지역은 4월 25일, 서귀포시 지역은 4월 26일로 변경됐고 봉축대법회와 연등축제도 제주시 지역은 5월 16일, 서귀푀 지역은 5월 17일에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사찰별 봉축법요식은 5월 30일에 개최된다.

이와 함께 불교계는 4월 30일부터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특별기도를 한 달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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