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6:06 (수)
제주대병원‧한라병원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 추진
제주대병원‧한라병원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 추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3.17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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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코로나19 대응 차원 시‧도별 2곳씩 운영 계획
별도 격리진료구역, 응급실 진입 전 사전환자분류소 갖춰야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관련 추경예산 국회 통과 ‘눈앞’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을 코로나19 중증 응급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을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심환자를 진료할 별도의 격리진료구역 등을 갖춘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중증환자에 대한 신속한 진료와 집중 치료를 통해 응급실 내 감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제주도는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대응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 계획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제주한라병원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제주대병원을 중증응급진료센터 후보지로 선정한 데 이어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 기준을 토대로 최종 확인을 거쳐 이번주 중에 공식 확정할 방침이다.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을 코로나19 중증 응급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마련돼 있는 선별진료소의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을 코로나19 중증 응급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마련돼 있는 선별진료소의 모습. © 미디어제주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대응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운영 계획을 보면 우선 각 시‧도별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상급종합병원 및 대학병원에서 운영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2곳 이상을 필수적으로 지정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격리진료구역이 5병상 이상 갖춰져 있어야 하고, 응급실 진입 전 사전환자분류소를 필수 시설로 갖추도록 하고 있다.

중증응급진료센터는 사전 분류를 통해 환자의 중증도와 감염 여부를 판단해 의심증상이 있는 중증환자는 별도의 격리진료구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경증 환자로 분류되는 경우에는 가급적 다른 응급의료기관으로 안내된다.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2개 병원에는 사전 환자분류소와 함께 격리진료구역 10병상이 마련된다.

또 제주도는 중증응급진료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의료진 대상 개인보호장구 우선 지급, 격리진료구역 등 시설 설치비 및 이동식 X-Ray 장비 구입비 지원 등을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중증환자의 신속한 응급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해 이송체계를 구축하는 등 중증응급진료센터 가동에 따른 후속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가 건의한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은 17일 국회에서 추경예산안이 통과 되는대로 본격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 예산에는 2개 권역에 45억원이 반영됐으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을 증액하면서 영남, 중부, 인천, 제주 등 4개 권역에 12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추경안이 통과 되는대로 보건복지부 등 유관 부처와 협의를 통해 후속 계획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6일 제주가 세계적 관광지이자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감안해 제주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우선 설립해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한 바 있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일정 규모 이상의 음압 격리병상 등 전문장비를 바탕으로 평상시에는 감염병 환자의 진료 및 검사와 감염병 대응 교육‧훈련을 담당하고 대규모 환자 발생시에는 해당 권역 내 의료자원 동원과 진료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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