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박희수 예비후보(무소속)가 4.3 당시 대동청년단 표선 총책이었던 송재호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부친의 과거 행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도내 모 언론에 실린 4.3 전문가들과 표선면지회장 인터뷰 내용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들은 학자와 유족지회장이라는 직책에 앞서 오랜 시간 동안 송 예비후보와 상당한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과거 원희룡 지사의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도민사회에 회자됐던 ‘송일교’와도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대동청년단은 친인척과 평소 친분이 있는 이들을 제외하고 무고한 양민들을 폭도로 몰아세워 학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행사했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면서 “표선 일대 700여명의 양민 학살 현장에 대동청년단 단원들이 연관돼 있다는 엄연한 사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당시 표선면 총책이었던 송 후보 부친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언론 인터뷰 내용대로라면 단원들은 관련되고 총책은 관련이 없었다는 주장”이라며 “인터뷰 내용에 등장하는 내용이 4.3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하는데, 과연 여태까지 4.3의 역사 속에 존재한 대동청년단과 지역 책임자에 대한 올바른 기록과 증언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들의 발언 내용은 조사자료로 객관적인 입증을 하지 못하면 허위사실 유포라는 불법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된다”며 해당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관련 학자 2명과 표선면지회장에 대해 사법처리를 요구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그는 “관련 내용에 대해 17일 오후 2시까지 도민사회에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한 불법행위인 만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도민사회에서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대동청년단이 표선면 학살에 직접 관여돼 있다는 근거자료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동청년단이 표선면 학살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증언이 있다”면서 “인터뷰를 한 당사자들이나 송 후보측이 먼저 답변하면 거기에 대한 단서를 내놓겠다”고 답했다.
또 그는 송 후보 본인이 아닌 부친의 과거 행적을 문제 삼는 것이 또다른 연좌제가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단 한 번도 가족에 대한 책임을 묻자고 한 적이 없다”며 “송 후보가 밝혀줄 것을 요구한 것이지 송 후보에게 책임을 지라거나 사과하라거나 하는 등의 아무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송 후보 부친의 행적에 대한 얘기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는 거다. 답변이 나오면 그 답을 갖고 얘기하겠다”는 답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