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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컷오프 반발하던 고경실, 총선 불출마
경선 컷오프 반발하던 고경실, 총선 불출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3.1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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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일화 위한 희생 강조 … “당의 결정 받아들이는 모습 필요”
고경실 예비후보
고경실 예비후보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 미래통합당의 예비후보 경선조차 치르지 못하고 컷오프된 고경실 예비후보가 결국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고경실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며칠간의 깊은 고민 끝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숙고의 시간 동안 이같은 결정의 정당성에 대해 생각해봤다”면서 우선 “사사로움과 이기심을 위해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모습을 원치 않는 시민들의 뜻에 부합하는가 하는 고민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저에게 불리하고 불공정한 결정이었다 할지라도 제 개인을 위한 선택을 한다면 제주 사회는 다시금 분열될 것”이라며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처럼 저 자신을 위한 출마가 아니라 당에 입당한 만큼 당의 결정을 받아들일줄 아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의 출마가 모처럼 보수 진영에서 당선자를 낼 기회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며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희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의 품격은 자기 희생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출마의 변을 통해 보수와 진보의 두 날개가 균형을 갖춰 비상하는 대한민국을 그렸던 것처럼, 보수 진영의 승리를 통해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이루며 일할 수 있는 제주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원희룡 지사와 큰 의미에서 대립적 구도를 형성하게 되는 것도 제주사회 통합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바람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라 생각했다면서 원 지사와의 관계를 의식한 부분도 있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후보 경선은 12일과 13일 이틀간 100% 국민경선 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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