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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일, "맥킨지 보고서에 따른 경기 침체, 미리 대비해야"
부상일, "맥킨지 보고서에 따른 경기 침체, 미리 대비해야"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3.11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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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일 제주시을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3월 10일 미래통합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

맥킨지 보고서에 언급된 '비관적 시나리오' 근거 들며
제주 관광산업 침체, 미리 대비할 것 정부·도정에 촉구
맥킨지 보고서 3개 시나리오 중 최악만 근거로 채택?
3월 11일 오후 2시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문을 낭독 중인 부상일 예비후보.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제주시을 지역구로 출마 예정인 부상일 예비후보가 11일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먼저 부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제주 경제가 “초토화되었다”라며 “최근 맥킨지앤컴퍼니의 보고서(이하 ‘맥킨지 보고서’)를 주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부 예비후보는 맥킨지 보고서에서 “우리 제주가 주목할 점은 산업군 별로 회복가능한 시점에 대한 예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맥킨지의 예상은 “2분기에는 가전제품과 반도체, 무엇보다 회복을 보이고, 3분기에는 자동차, 석유 및 가스 관련 상품들이, 끝으로 4분기에 들면서 항공산업이 마저 회복된 이후에야 관광업의 회복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라며 “관광산업이 절대적 비율을 차지하는 제주는 일시적인 지원으로는 회복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에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심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 ‘코로나 사태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제주가 우선순위에서 검토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고, 도정에는 “단순한 코로나19 피해의 개념에서 벗어나 코로나19의 공포로 관광산업의 붕괴, 관광산업 회복의 정의와 시기를 강하게 주장하여 대책을 수립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또 부 후보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말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1인당 얼마큼 지급한다는 것으로 (침체된 경기가) 회복하기는 어렵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맥킨지앤컴퍼니가 밝힌 코로나19와 관련된 세계 상황 예상 시나리오. 총 세 가지로 분류되어 있다.

한편, 부 예비후보가 이날 회견에서 내세운 주장의 근거 자료인 맥킨지 보고서에는, 부 후보가 언급하지 않은 두 가지 시나리오가 더 존재한다.

맥킨지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된 예측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보고서에는 총 세 가지 시나리오가 등장한다. △빠른 회복 시나리오, △기본(Base) 시나리오, △비관적 시나리오다.

부 예비후보가 회견에서 언급한 것은 △비관적 시나리오로, 코로나19가 북미, 아프리카, 인디아 대륙까지 여행금지령이 2020년 말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는다. 2020년 4분기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될 거라는 예상이다.

반면, △빠른 회복 시나리오는 가장 희망적인 편이다. 4월 내 코로나19가 종식되고, 6월 내에 전 세계 곳곳의 여행금지령이 해소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끝으로 △기본 시나리오는 침체된 경기가 8월 초쯤 반등하기 시작해 8월 말쯤 각 나라의 여행금지령이 풀릴 거라는 예상이다.

단, 위 시나리오에서 '침체된 경기가 회복된다'라는 내용은 '소비자 신뢰(consumer confidence)'가 회복된다는 내용을 의역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미디어제주>는 부 후보에게 맥킨지 보고서의 세 가지 시나리오 중 그나마 긍정적인 두 가지를 제외하고, △비관적 시나리오만 정책 제안의 재료로 채택한 이유를 물었다.

부 후보는 해당 시나리오를 가장 타당성 있다고 판단했다며, “제주는 코로나 방역이나 당장의 소비를 증진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답했다. 지금부터 관련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경기 침체가 도래했을 때 더 큰 후폭풍을 겪어야 할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3월 11일 오후 2시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문을 낭독 중인 부상일 예비후보.

한편, 이날 회견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도 당사 내부가 아닌, 건물 밖에서 진행됐다.

여기에 대한 이유를 묻자 그는 "도당에서 어제 기자회견을 하신 다른 후보(김효 예비후보)의 사용을 불허하셨기 때문에, 저의 사용도 불허하셨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김택용 사무처장은 "(당사 사무실 사용 절차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라며 "후보들이 과열된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 자제를 해달라고 요청을 한 건데, 그것을 본인들이 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신 거죠"라고 말했다. 당사 사무실 사용을 허가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사무처장은 경선이 과열되어 권고한 것이지, 당사 건물 밖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이 '강제사항'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추후 있을 지 모르는 기자회견에서도 당사 사무실 사용을 금지하는 것인가 물으니 그는 "(기자회견이) 또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사안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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