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해상풍력사업 육성 필요
[기고]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해상풍력사업 육성 필요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03.11 14: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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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녹색일자리 창출 효과
- 미세먼지와 신종바이러스가 없는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기고] 군산대학교 해상풍력연구원 교수 이대용
[기고] 군산대학교 해상풍력연구원 교수 이대용

최근 코로나19가 온 세상을 전염병의 대유행을 의미하는 판데믹(Pandemic) 공포속으로 몰아 넣고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19의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많은 연구자들은 포유류 중 유일하게 날개를 가지고 있어 인간 거주지역으로의 이주가 용이한 박쥐를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1998년 말레이시아 북부에서 최초로 발견된 니파(Nipah) 바이러스의 경우 돼지를 통해 사람에게 옮긴 동물이 바로 과일박쥐였다는 사실과, 2003년 사스(SARS coroa) 바이러스 그리고 2012년~2015년 메르스(MERS corona) 바이러스의 원인이 모두 박쥐였다는 사실로부터 이는 합리적인 의심이라 생각된다.

그럼 왜 박쥐와 같은 야생동물들이 인간 거주지역 가까이로 옮겨와 살게 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일까? 국제 전염병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를 그 근본 원인으로 꼽는다. 즉, 야생동물들 가운데 많은 수가 해수면 상승, 대형 산불, 홍수, 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서식지에서 쫓겨나고 있으며, 이렇게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게 된 야생동물들은 음식물 구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인간 거주지역 가까이로 자꾸 옮겨 오게 된다는 것이다. 야생동물의 서식지 이동에 따른 인간과의 접촉 기회 증가는 결과적으로 야생동물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인간전염 위험 증가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일년 중 많은 날을 마스크를 착용하며 불편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올해 초부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계속해서 착용하고 생활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이와 같은 우리 삶 변화의 주원인이 기후변화라는 사실에 우리 모두는 지금부터라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 이슈는 더 이상 먼 나라 그리고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삶의 질, 더 나아가 우리 생명과도 직결되는 중요 사안이 이미 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 생존권까지도 위협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해 우리 정부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이 시점에 점검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정부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2017년 말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국내 총에너지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현재의 실상은 어떠한가?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에너지 비율, 에너지 효율, 기후 정책을 종합 평가하여 국가별 기후 보존 노력을 평가한 기후변화 대응 지수(Germanwatch 외)를 보면, 2019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순위는 총 61개국 중에 58위로 최하위권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효율이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하는 매우 창피한 결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정부와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경주해야 함을 의미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15년 이상 풍력 지지구조물 분야의 기술개발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는 필자는 기후변화 대응방안의 하나로 재생에너지 원 중에서 특히 해상풍력 분야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의 좀 더 많은 관심을 촉구하고자 한다. 해상풍력은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 뿐 아니라 국내 관련 산업의 육성 측면에서도 파급효과가 매우 큰 분야라는 사실에 이견을 달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해상풍력사업 육성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국민은 개인과 지역 이기주의를 내려 놓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가의 에너지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미래 기후변화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선진국민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해상풍력은 온실가스의 감축효과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큰 산업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국 정부는 최근 해상풍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모델 발굴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영국의 갤로퍼(Galloper) 해상풍력사업과 혼시(Hornsea) 해상풍력사업에서 보여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창출모델은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특히, 혼시(Hornsea) 해상풍력사업 추진을 위한 산-학-연 해상풍력 클러스터 구축 사례는 대형 해상풍력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외 많은 풍력업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영국은 자국 내 해상풍력터빈 제조업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추진, 지역주민들과의 상생모델 개발, 그리고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로 전세계 해상풍력 시장규모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지켜가고 있다.

영국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에서의 해상풍력사업이 아직까지도 갈 길이 먼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비단 필자만이 갖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는 데에는 주민수용성 문제, 환경 관련 문제, 군 관련 문제, 계통 연결 문제 등을 포함한 많은 어려움들이 여전히 상존한다. 이러한 사안들이 계속적으로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는 사실은 아마도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아직까지도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과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해상풍력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칠 수 있는 긍적적인 효과와 우리 후손들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미래 녹색일자리의 가치를 간과하고 있는 데서 생기는 문제라 판단된다.

기후변화 관련 주변의 여러 징후들로부터 우리가 가야할 미래의 에너지 정책 방향은 너무나도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제는 내가 약간 불편해도 감내하고 같이 가야한다는 공동체의식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미세먼지와 신종바이러스가 없는 안전한 생활환경을 마련해주고 또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녹색일자리들을 만들어 주는 것이 자식을 둔 부모의 당연한 의무는 아닌지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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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민 2020-03-11 16:43:39
옳은 말씀이다.
우리 후대를 위해서라도 무조건 반대는이제 좀 그만하자
선진국 선진국 말만하지말고 시대의 흐름에따라 우리부터 선진국민의 모습을 보여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