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307해양호 실종 선원 집중 수색 종료
제주해경 307해양호 실종 선원 집중 수색 종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3.10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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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우도 남동쪽 77km 해상 사고 발생 닷새만
선원 ‘선실 탈출’ 가능성 적고 수중 수색도 실익 없어
사고해역 대형함정 1척 배치…나머지 경비수색 전환
“침몰선박 인양은 비용 부담하는 선주가 판단할 문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4일 제주 우도 남동쪽 77km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서귀선적 어선 307해양호 실종 선원에 대한 집중수색이 종료됐다. 사고 발생 닷새 만이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를 기해 해군 청해진함에 의한 307해양호 수중수색을 종료했다.

제주해경은 당분간 사고해역 수색에 대형함정 1척을 배치하고 기타 경비함정 등은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했다.

4일 새벽 제주 우도 남동쪽 74km 해상에서 서귀선적 연승어선 307해양호에서 화재가 발생, 해경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지난 4일 오전 제주 우도 남동쪽 77km 해상에서 서귀선적 연승어선 307해양호에서 화재가 발생, 해경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경은 307해양호 수색에 사고 신고 접수 후 9일까지 누적 기준 함정 31척, 해군 11척, 관공선 32척, 민간어선 160척 등 234척과 헬기 등 항공기 45대를 투입했다.

야간에는 조명탄 245발을 투하하는 등 주·야간 구분없이 가용세력을 최대한 동원, 집중 수색을 벌였다.

수중도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이 여섯 차례에 걸쳐 침몰한 선체 주변 반경 300m를 탐색했고 잔해물 표류 예상 방향으로는 최대 800m까지 확대 수색했다.

그 동안 사고 발생 당일 해상에서 찾은 선박 부유물(휀다, 가스통) 외에 추가 발견한 것은 없는 상황이다.

4일 오전 307해양호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해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지난 4일 오전 침몰한 307해양호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해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경은 이에 따라 307해양호 침몰 당시 상황, 생존 선원 진술 및 수색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집중 수색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고 해역 수온이 18℃여서 실종 선원 생존 시간을 최대 34시간을 보고 있지만 신고 접수 후 135시간이 지난데다 침몰 선박 주변 수중에 대한 광범위 수색에도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307해양호 구조상 선미에 위치한 선실에서 잠을 자던 선원들이 화재 당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나, 침실 입구 해치가 가로-세로 78cm로 좁아 길이 2.9m, 높이 1.9m, 폭 1.7m인 ROV의 진입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경은 선실 내 선원들이 밖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적고, ROV도 선내 진입할 수 없어 수중 수색을 계속 하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선박 인양도 선주가 판단할 문제여서 307해양호 실종 선원에 대한 해경 수색은 사실상 종료된 셈이다.

4일 오전 제주 우도 남동쪽 76km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307해양호 구조도. 선원들이 자고 있던 선실이 선미 부분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지난 4일 오전 제주 우도 남동쪽 77km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307해양호 구조도. 선원들이 자고 있던 선실이 선미 부분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경 관계자는 "지난 9일 밤부터 현지 기상이 안 좋아져서 작은 함정이 수색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대형함정 1척이 전담 수색을 하고 나머지는 경비와 수색을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성호 사건(11월 19일 사고 발생, 12월 17일 수색 종료)보다 일찍 수색을 끝낸 것처럼 비쳐질 수 있지만, 대성호 때는 배가 절단되면서 침몰해 실종 선원들이 유실, 표류했을 가능성이 높아 장시간 이뤄진 것"이라며 "지금은 선장 등의 진술이나 지금까지 수색 상황을 볼 때 선원들이 선실 밖으로 나왔을 가능성도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침몰 선박 인양에 대해 "선박은 사유재산 개념이어서 비용을 부담하는 선주가 결정할 일"이라며 "우리가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한편 307해양호는 지난 4일 오전 화재로 침몰, 승선원 8명 중 선장(59)과 갑판장(47)만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고, 나머지 선원 6명(한국인 1명, 베트남인 5명)은 실종 상태다.

해군이 청해진함에서 무인 잠수정(ROV)을 바다에 투하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307해양호 수중 수색을 위해 해군 청해진함에서 무인 잠수정(ROV)이 바다에 투입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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