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전국 평균 웃돌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해 제주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제주에서 교통사고로 66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년 82명과 비교할 때 19.5%(16명) 줄어든 것이다.
광주(34.7%), 울산(28.4%), 세종(25.4%)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감소폭이 크다.
전국 평균 감소율(11.4%)보다 8.4%포인트 큰 수준이다.
전체적인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높은 수준에 속했다.
전국 17개 지방경찰청별로 보면 지난해 제주는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가 10.0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 6.5명에 비해 53% 가량 많은 것이다.
경찰청은 지난해 도심 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추고 주택가 및 보호구역 등 특별보호 필요 지역의 경우 시속 30km로 하향해 전반적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음주운전 단속 및 처벌기준을 종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했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전국에 본격 시행 예정인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조기정착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역교통안전협의체를 활성화해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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