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처리능력 100명으로 늘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4명이 나와 이들 중 한 명이 완치돼 지난 7일 처음으로 퇴원한 가운데, 지금까지 도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체검사가 120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에서 처음 유증상자가 나타났던 1월 27일부터 3월 9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집계된 도내누적 검체 검사 신청 건수는 모두 1239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30건 가량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도내 검체 검사기관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과 제주대병원, 한라병원 등 3곳으로 기관별 검사 건수는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이 696건으로 가장 많고 제주대병원 328건, 한라병원 215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제주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도민이 도외 검사기관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경우도 100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지난 2월 7일부터 코로나19 진단 검사기관을 민간 의료기관으로 확대, 확진자 추가 발생 등으로 인해 늘어나고 있는 검사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또 보건환경연구원에 재난기금을 긴급 투입해 유전자 추출기와 분석기를 추가로 설치해 하루 처리 능력을 종전 70명에서 100명으로 늘려 신속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을 비롯해 연구 인력도 종전 4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도내 보건소 6곳을 검체 채취기관으로 지정,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검체 채취 수용능력도 확충해놓고 있다.
정부는 확진 환자와 의사환자, 조사 대상 유증상자로 보건소에 신고된 경우에는 판정 결과와 상관없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어 도내 의료기관 3곳에서 진행된 검체검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지원 범위는 코로나19 상‧하기도 진단 검사(16만원 내외)로 제한되며, 일반 진찰이나 X-ray 검사 등 별도의 진료 비용에 대해서는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