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주업체 2곳, 소주 12만병 분량 알코올 기부
제주은행도 임직원들이 함께 모은 성금 1억원 전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곳곳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가족들과 함께 직접 만든 마스크와 함께 손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기업체들까지 나서 꽁꽁 얼어붙은 지역 사회에 훈훈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귀포시 정방동에 사는 양은조 어린이 가족은 직접 만든 마스크 31매와 손 편지를 정방동주민센터로 보내왔다.
서귀포교 6학년인 양은조 어린이는 편지에서 “동생들과 함께 만든 마스크의 공룡처럼 씩씩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또래 친구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 가족은 마스크와 손 편지를 관내 아동양육시설에 전해달라고 요청했고, 주민센터 측은 관내 아동센터로 마스크와 편지를 보냈다.
도내 기업체들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제주은행(은행장 서현주)는 이날 임직원 500여명과 은행측이 모은 성금 1억원을 제주도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도내 대표적인 주류 제조업체인 ㈜한라산소주(대표이사 현재웅)과 제주소주(대표 우창균)도 지난 5일 소주 원료인 주정을 희석한 알코올을 각각 5000리터씩 제주도에 전달했다.
기부받은 알코올 1만리터는 소주 12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제주도는 노인요양시설과 복지시설, 소방서, 아동센터 등 방역작업에 알코올을 사용하고 있다.
또 서울 소재 ㈜인트로메딕(대표 조용석‧성낙범)도 살균소독제 3000리터를 지난 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증하는 등 도민들과 기업체들의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 비상대책위원회(회장 전문수)가 지난 3일부터 마스크 기부 운동에 나서는 등 마스크 기부 움직임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