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9:18 (목)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필요하면 제주도 도입 가능”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필요하면 제주도 도입 가능”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3.09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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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탑승한 채 코로나19 검사 가능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서울, 인천, 경기, 대구, 부산 등 국내 지자체 및 해외도 도입 추세
제주도, 검사 건수 많지 않아 추후 필요시 제주·서귀포에 도입 예정
수원체육문화센터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수원시청)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 수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며, 정부가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를 가동해 호응을 얻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란,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로도 불린다. 기존 드라이브스루 체계를 활용해 코로나19 진료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잠깐! 드라이브스루란?

자동차에 탄 채로 음식을 살 수 있는 상점을 뜻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를 타고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상점을 지날 때.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드라이브스루 창구를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한 뒤, 음식을 건네받을 수 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도입한 국내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천안, 세종, 대구, 구미, 포항, 광주, 대전, 울산, 여수, 부산, 경북 봉화, 충북 청주, 충남 아산, 경남 창녕, 창원 등이다. 도입 지역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단, 제주는 아직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 관계자에 따르면 필요 시 언제든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각 도입할 수 있도록 계획은 마련된 상태다. 제주의 경우 검사 건수가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한 수준이라 아직은 필요성이 없어 시행 전 단계라는 것이다. 3월 9일 오전 10시기준 제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사람은 총 80명이다.

한편, 최근에는 영국 런던과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등 외국 또한 국내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체계를 도입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과 호주도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다.

그렇다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어떤 장점을 갖고 있을까.

장점을 알기 위해선,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의 검사 체제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좋다.

국내 대다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비교적 공간이 넓은 공터나 주차장 등에 천막 형식으로 설치된다. 인구 밀도가 높은 폐쇄된 공간에서 확산될 우려가 더 큰 코로나19의 특징 때문이다.

일단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의 검진은 자동차에 동승자 없이 혼자 탑승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자동차에 탄 채로 차량 공기는 내부 순환으로 변경해야 하고, 운전석의 창문을 1/3 가량만 내려야 한다. 환자는 자동차 안에서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주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에는 약 10여분이 소요된다.

특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2월 28일 밝힌 바에 따르면, 기존 선별진료소가 한 시간에 2건의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6건까지 가능하다. 약 세 배 빠른 속도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대서울병원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진료소를 방문한 환자를 의료진이 검진하고 있다. (사진=이대서울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의 장점은 또 있다.

환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기 때문에, 검사실에 대한 소독이나 음압 텐트를 비치할 필요가 없어 인력이나 장비 절약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 기존에 갖춘 장비를 활용, 효율적으로 대규모 검체 채취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에 위치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진료 절차를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국무조정실이 7일 밝힌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 총리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 절차에 대해 “(검사에 대한) 능률도 많이 오르고, 특히 의료진들에게 꼭 필요한 방호복 소모량이 줄어들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대한 표준운영모형을 마련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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