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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한마음으로..."종교계도 적극 동참 중"
코로나19 극복, 한마음으로..."종교계도 적극 동참 중"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3.08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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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천주교·불교 등 도내 종교계, 종교행사 및 집회 자제 동참
중·대형 교회 30곳 예배 취소, 사상 최초 천주교 미사 중단 등
불교도 사찰 법회 중단, 원불교 105년 만에 모든 법회 중지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종교계가 주말 종교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집회를 자제하며 동참하고 있다.

우선 도내 420곳의 개신교(교회)의 경우, 8일까지 예배를 중단한다.

앞서 도기독교교단협의회는 지난 2월 28일 교회 420곳에 긴급 서한을 보내 3월 8일까지 모든 예배를 온라인 또는 가정예배로 전환하고,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지난 7일, 제주도가 교인 100인 이상의 중·대형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개 교회 중 30곳이 예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 3월 첫째주 제주도의 조사 결과, 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교회는 손 소독제 비치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사항을 준수했으며, 평소 제공하던 식사도 중단했다고 알려진다.

읍·면지역 소규모 교회의 경우, 지역주민이 상시적으로 모이는 특성을 고려. 상당수 교회가 예배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읍면지역 165개 중 예배취소 58개, 현장예배 107개 예상)

제주도는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지원을 안내해 오는 15일까지 전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을 모두 마무리하고, 도기독교교단협의회는 다음주 중 코로나19 대응 관련 회의를 개최해 향후 종교행사와 관련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28곳의 천주교 제주교구는 사상 최초로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모든 미사를 중단했고, 회합이나 행사도 금지했다.

천주교 제주교구의 협조 아래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여자들에 대한 확인과 함께 자발적인 자가격리에 대한 협조도 이뤄졌다.

특히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도민 85명 중 68명은 7일부터 일상으로 복귀했으며, 나머지 17명도 내일(9일)부터 자율적 자가 격리가 해제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천태종, 법화종, 일붕선교종은 사찰 법회를 전면 중단했다. 태고종도 자율적 법회 중지에 참여하고 있다.

관음사와 해성사, 구암불사는 외부인의 사찰 출입을 막는 산문폐쇄에 들어갔다.

조계종은 오는 15일까지 사찰 법회를 중단하며, 다른 종파인 경우 코로나 사태 완화 시까지 집회 중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원불교 제주교구(19개소)도 105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법회와 종교 행사를 중지하고 있다.

제주도가 26일 오후 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가 26일 오후 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와 관련 원희룡 지사는 지난 2월 26일 제주 4대 종단으로 구성된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종교계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고, 종교단체의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원 지사는 “평소 지역사회 내 많은 봉사활동과 믿음을 실천하는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종교 활동의 특성상 많은 부담이 있음에도 방역과 도민 건강에 대한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행정과 종교단체 간에도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조관계로 빠른 시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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