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청해진함 ROV 수중 탐색 통해 찾아
어선 상부 구조물 불에 탄 흔적 등 확인돼
어선 상부 구조물 불에 탄 흔적 등 확인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4일 오전 제주 우도 남동쪽 74km 해상(신고 시 지점)에서 화재로 6명의 선원 실종 사고가 난 서귀선적 어선 307해양호 선체가 발견됐다. 화재로 침몰한지 이틀 만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6일 해군 청해진함이 무인 잠수정(ROV)을 투입, 수중 탐색을 벌여 사고 지점(우도 남동쪽 77km)으로부터 남서쪽 350m 떨어진 바다 속에서 307해양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시각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로, 오전 7시 55분께부터 수중 탐색을 시작한지 1시간여 만이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수심 141m에서 발견된 선체 선미에는 '해양'이라는 배 이름이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선명 밑에는 '서귀포'라는 글자가, 조타실 등 상부 구조물에서는 불에 탄 흔적이 확인됐다.
해군은 이날 오전 10시 34분께 ROV 수색을 임시 종료하고 오후에 다시 선체 주변을 정밀 탐색할 예정이다.
8명을 태운 307해양호는 서귀선적 어선으로 지난 4일 오전 1시~1시 30분께 조업을 마치고 취침 중 화재가 발생했고 진화 중 침몰했다.
승선원 중 선장(59)과 갑판장(47)은 사고 당시 탈출해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배 뒷부분 밑에 위치한 선실에서 잠을 자던 선원 6명(한국인 1명, 베트남이 5명)은 실종됐다.
307해양호가 침몰한 해양 수심은 141m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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