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네 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제주도 방역당국이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의 진술을 토대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지난달 대구에 2박3일동안 머물렀다가 제주에 온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13일간 대부분 제주시 연동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제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월 18일부터 2박3일 동안 대구에 머물렀다가 20일 제주에 온 A씨(46)가 1차 양성반응을 보여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 확진 판정이 나와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3일 오후 5시경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아 오후 8시45분께 1차 양성반응이 나와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2차 정밀검사를 의뢰, 4일 새벽 1시3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가 A씨 진술을 토대로 공개한 A씨 이동 동선을 보면 대부분 신제주 일대에서 13일 동안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2월 18일부터 지인 B씨와 함께 2박3일간 대구에 있다가 20일 오후 6시25분 대구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1811편을 타고 제주에 온 A씨는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공항에 주차해둔 오토바이로 제주시 연동 소재 B씨 집으로 가 3월 3일까지 머물렀다.

함께 있던 지인 B씨는 3월 1일 대구로 가 현재 대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월 22일 두통과 근육통 등 증상을 느꼈으나 독감으로 여겨 약을 복용했고, 지인 B씨 집에 머물고 있는 동안 대부분 배달음식을 이용하면서 외출을 자제했다고 진술했다.

제주도가 A씨의 카드결제 정보를 토대로 A씨 이동동선을 확인한 결과 A씨는 21일 오후 21일 오후 6시7분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했고, 23일 오전 11시 24분에는 ATM기를 이용하기 위해 제주은행 신제주점을 찾은 데 이어 24일 오후 9시58분에는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에서 카드 결제를 했다.

A씨는 이튿날인 25일 오후 1시50분부터 2시11분까지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호흡기 질환과 발열 증상이 없어 별도의 검사 없이 화상 진료 후 귀가했다.

26일에는 연동 소재 지인 B씨 집에 머물렀고 27일 5시15분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을, 28일 오후 2시16분에는 서브웨이 연동점을 찾았다.

29일에는 지인 B씨 집에 있었고 3월 1일 오후 6시49분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했다.

3월 2일에도 지인 B씨 집에 있었던 A씨는 이날 오후 5시께 본인의 오토바이를 타고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이같은 A씨 진술을 토대로 CCTV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에 착수, 자세한 이동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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