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만 노동자들에게 일방적 희생 강요 말라”
“어려울 때만 노동자들에게 일방적 희생 강요 말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0.03.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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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3일 성명 통해 어려움 호소
“일방적인 강제 무급휴직 등 이뤄진다”며 대책 촉구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 도내 7만명의 관광노동자들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지 말라며 호소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이하 관광서비스노조)이 3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의 위기론을 앞세워 관광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2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전체 관광객은 43.2% 하락했으며, 외국인은 77.2% 줄어들었다. 이런 와중에 추경이 편성됐지만 혜택은 기업주에만 돌아가고 있다고 관광서비스노조는 지적했다.

관광서비스노조는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6조2000억 규모의 추경을 편성한다고 발표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을 늘리고 관광업을 특별고용위기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들에게는 피부에 와닿지 않고 기업주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광서비스노조는 “도내 관광 사업주들은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의 법적 권리인 연차를 강제로 쓰라고 강요하거나 노동자들에게 사실상의 강제 무급휴가나 강제 무급휴직을 곳곳에서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일부 호텔은 1주일에서 한달까지 강제 무급휴가를 강행하는 곳이 있고, 일부 카지노 사업장은 이미 휴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관광서비스노조는 “1000명에 이르는 관광안내사 노동자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90% 이상의 업무계약이 취소돼 심각한 생계위협에 직면했다. 제주도 관광노동자들은 한마디로 무차별적인 생존권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호소했다.

관광서비스노조는 “코로나19는 사회적 재난이다. 사회적 재난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 개개인에게 떠넘겨서는 안된다. 기업주에게는 비용이겠지만 노동자들에게는 생계비다. 어려울 때마다 기업주의 횡포는 반복돼 왔다. 이런 후진적인 악순환의 고리는 끝내야 할 때이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관광서비스노조는 사용자들이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할 것을 중단하고, 노동부와 제주도정을 향해서는 사용자들의 탈·불법 행위를 엄정 지도·단속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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