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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주 또는 체류중인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임박
제주 거주 또는 체류중인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임박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2.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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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명단 확보되는대로 유증상자 확인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
중대본, 21만5000명 명단 확보 … 26일 오후 시도별 명단 제공 예정

원희룡 지사 “종교 혐오 아닌 도민과 공동체 안전을 위한 조치” 강조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도내 신천지 신도 명단을 제공받는대로 이를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준비에 착수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 25일 오후 신천지로부터 21만5000명으로 추정되는 전체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6일 오후 중대본과 17개 시도 실무관계자 회의가 진행될 예정으로, 시도별 명단도 회의 후에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26일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26일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신천지교회가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판단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도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에 거주하거나 체류중인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잠복기 관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일단 명단이 확보 되는대로 확인 전화를 걸어 유증상자를 확인, 검사를 실시한 뒤 문진 결과 등에 대한 1차 확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명단이 확보된 시점으로부터 14일이 지나는 시점까지를 최대 잠복기로 가정, 제공된 명단에 대해 관리하면서 매일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확인하기로 했다.

관리 기간 중에 대상자가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보일 경우 즉각 선별진료소로 이송해 조치를취하고,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위치를 추적하는 등 적극 관리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주도는 이 기간 동안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도록 하고, 신천지 교인들에게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연락하면 잠복기간 동안 자율 격리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위생관리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오전 브리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제주도는 이미 도내 7곳의 시설을 폐쇄하고 집회 금지 공문을 발송해놓고 있다”면서 “종교 혐오가 아니라 도민과 공동체 안전을 위한 조치인 만큼 자발적인 신고와 함께 도민 안전을 위한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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