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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코로나19에 침착한 대응, 도민의 자발적 협력 필요"
이석문, "코로나19에 침착한 대응, 도민의 자발적 협력 필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2.25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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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코로나19 관련, 세부 대책' 발표

-교직원 및 학생 건강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
-신청자 한정, 맞벌이 학부모 위해 돌봄교실 운영
-학교 시설물 대관 금지 및 방역 물품 학교에 보급
-학원에 휴업 및 학생들에 PC방 이용 자제 권고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25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세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교육부가 코로나19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기존 3월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연기하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도 관련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2월 25일 오전 10시 30분,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교육청의 세부 대책과 함께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회견 자리에서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코로나19 경계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었다”면서 “이에 따라 기존 도교육청 대책반 및 교육지원청 상황반을 코로나19 대책본부로 격상하여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2월 25일 오전 11시 기준 도내 자가격리대상자 중 학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 자가격리대상자의 주변 인물 중 예방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외출을 자제 중인 학생들이 있고, 각 학교별 담당자가 이들의 상태 점검을 하는 등 14일 잠복기 동안 관리 중이다.

이어 이석문 교육감은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한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굵직한 계획은 네 가지로 나뉘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계획1. 교직원들의 건강을 집중 관리한다.

도교육청은 3월 2일부터 정상 출근하게 될 교직원들의 건강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도외 교직원들이 개학 2주 내에 입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코로나19 발병 지역과 감염병 특별 관리 지역에 머물렀던 교직원인 경우 자율 보호를 거친 뒤 출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계획2. 돌봄과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전국적으로 개학이 일주일 가량 늦춰지면서,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맞벌이 학부모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돌봄교실과 유치원 방과후 과정을 정상 운영한다.

특히 기존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돌봄교실은 3학년까지 확대되어 운영된다. 이는 희망자에 한해 오전 수업부터 점심 급식을 포함, 오후 돌봄 서비스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돌봄교실에서 오전 수업은 기존 교사 인력이 맡게 된다. 오후 수업은 기존 돌봄교실 전담 인력이 담당하며, 확대된 돌봄교실은 개학 전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계획3. 학교 현장의 방역과 예방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한다.

도교육청은 예비비와 특별교부금을 투입해 특별 방역을 실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비축해 학교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44개교에는 타 학교 보건 교사들이 순회 지원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예정된 모든 체험학습과 교사연수는 취소되거나 연기된다.  

체육관이나 수영장 등 학교 시설물 대관은 한시적으로 금지하며, 동호회 등 외부단체의 이용도 금지된다. 학교 운동장의 경우 단체 대여는 자제하기를 권고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의 개별적인 사용은 특별히 제재하지 않을 예정이다.

계획4.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안전을 지킨다.

도교육청은 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 6개소와 외국어합습관, 과학탐구체험관에 휴관을 고지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도내 학원 313개소에 휴원 협조 공문을 보냈으며, 이들 중 130곳이 현재 휴원 상태다.

도내 학원 중 약 30%가 휴원을 결정하며, 불편을 겪는 맞벌이 학부모들도 있다. 이러한 지적에 이 교육감은 “국가에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하는) 결단을 내렸으니,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관련한 불편 사항은 이번 주 중으로 다시 한번 검토해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임을 알렸다.

한편,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심각)으로 격상하며, 도교육청 건물의 방역 관리도 한층 견고해진 모습이다. 도교육청은 본관 정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임시 폐쇄하고, 열 측정기를 통과한 방문자만 건물에 출입 가능하도록 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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