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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전쟁’ 준전시체제 돌입 … 비상방위체제 가동
‘바이러스와 전쟁’ 준전시체제 돌입 … 비상방위체제 가동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2.24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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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코로나19 위기 경보 ‘심각’ 격상에 따른 조치 방안 등 논의
원희룡 지사가 24일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원희룡 지사가 24일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과 관련, 제주도가 비상방위체제를 가동, 범정부적 대응체계 구축에 돌입했다. 사실상 ‘바이러스와 전쟁’을 위한 준전시체제를 가동하는 셈이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3일 밤 코로나19 관련 비상상황 준비 검토회의를 긴급 개최,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 구성방안 등을 논의했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병상과 방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 보호복 등), 역학조사관 등 의료 자원을 사전에 확보하고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단계별 실행 전략을 점검해 도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우선 제주도는 정기적인 상황 보고와 부서 간 실시간 협조, 주요 추진 상황 점검 및 토의를 위해 실효성 위주 조직으로 근무자를 세부 편성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역학조사, 의료보호, 소독방역, 자가 격리, 항공관리, 물자수급, 재정지원, 민간협력, 질서 유지 등 빠른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기획 중이다.

원 지사는 이와 관련, “관행적인 도상훈련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로 가서는 안 된다”며 “무엇보다 도민과의 접점에 중심을 두고 가동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업무와 그 역할에 있어서도 실제로 심각 단계에 맞춰서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도민과 언론에서 제기하는 지적들에 대해서도 그는 “사각지대에 놓인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공보·감찰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도민의 참여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력 배치와 역량을 발휘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각 부서의 대응사항과 주요 업무 등을 공유하고 도내 상황에 따른 단계별 조치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우선 보건복지여성국은 통제관으로서 최단기간 내 유증상자의 선별, 진단, 치료가 이행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지역 확산 방지 실행전략을 이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획조정실은 부서 간 조치사항 등 상황관리 업무에 전진 배치돼 예비비 등 긴급 재정수요 지원을 담당하고, 도민안전실은 방역 업무의 총괄 조정기능을 강화하고 재난대책본부를 확장 운영하면서 방역 조치사항 등 실국별 상황관리 지원 업무를 총괄하기로 했다.

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예상되는 다중집합 장소인 체육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현황 정보를 행정시 등과 공유하고 문화, 체육, 종교 관련 행사의 금지 조치 계획을 마련했다.

특별자치행정국은 자원봉사 등 민간단체와 협력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교통항공국과 해양수산국은 비상사태 시 대중교통 및 선박운행 제한을 검토하는 한편 특정 지역 소수 감염자 발생, 다수 감염자 발생, 대규모 감염자 발생 시 등 단계별 대응 계획을 통해 구간 운행 제한, 비상 수송수단 투입 등에 나선다.

또 소방안전본부는 감염병 환자 이송체계 지원을, 자치경찰단은 사회 질서 유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제주도는 방역, 안전, 치안, 행정지원 등에 따라 인원을 재정비해 방역 물품을 확보하고 단계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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