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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넌 ‘코로나 19’ 비상…제주 행정 주관 모든 행사 ‘중단’
바다 건넌 ‘코로나 19’ 비상…제주 행정 주관 모든 행사 ‘중단’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2.23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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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왕벚꽃축제·유채꽃국제걷기대회 등 취소
민간 행사 시 청사·문화센터 등 공공건물 사용도 금지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행정기관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가 취소 혹은 연기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 19'에 관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지역 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도내 모든 행사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제주에서도 최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따른 조치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왼쪽 두 번째)와 고희범 제주시장(맨 오른쪽), 양윤경 서귀포시장(맨 왼쪽)이 2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 19' 사태에 관한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왼쪽 두 번째)와 고희범 제주시장(맨 오른쪽), 양윤경 서귀포시장(맨 왼쪽)이 2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 19' 사태에 관한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이에 따라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인 '2020 제주들불축제'가 취소됐다.

제주들불축제는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취소가 예정됐다가 정부의 지역 경제 활력을 위한 당부로 재차 개최를 예고하며 고희범 제주시장이 지난 20일 준비 상황에 대한 현장점검까지 했으나 결국 취소된 것이다.

또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려온 제주왕벚꽃축제도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올해 제주왕벚꽃축제는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에서 다음달 말 열기로 계획된 바 있다.

제주시 읍·면·동 및 민간 단위 행사 130여개도 일부는 취소 조치됐고 나머지 80여개는 취소 및 연기가 검토되고 있다.

서귀포시에서는 다음달 28~29일 개최하기로 했던 2020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를 비롯해 식목일 기념행사, 예술단 정기연주회 등 모든 행사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오는 4월로 계획된 유채꽃 축제행사의 경우 24일 축제준비위원회와 회의를 통해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유채꽃 축제행사도 취소 혹은 연기될 공산이 큰 상황이다.

고희범 제주시장과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코로나 19'에 관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축제 취소 등을 밝히며 "불가피한 상황으로 도민과 관광객의 양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도 측은 "외부인이 참여하는 각종 회의, 설명회, 보고회, 공연, 교육, 훈련, 시험 등 모든 것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산하 각종 위원회 회의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불가피하게 개최 시 서면 대체하기로 했다.

특히 민간단체 행사 개최 시 제주도와 행정시, 읍면동 청사, 체육관, 문화센터 등 공공건물의 사용도 금지했다.

한편 23일 오전 현재 도내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는 지난 21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해군 615비행대대 소속 장병(22)과 22일 확진된 서귀포시 소재 WE호텔 수(水)치료사(22·여) 등 2명으로 이들은 모두 대구 출신이며 지난 13일부터 며칠 동안 고향 대구 방문 후 입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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