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자신 SNS 통해 대구시민에 사과
“회의·실무부서 조치 미처 깊이 살피지 못해”
“회의·실무부서 조치 미처 깊이 살피지 못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에 건의한 '제주~대구 간 항공기 한시적 운항 중단'을 하루 만에 주워 담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주~대구 항공노선 운항 최소화 조치 건의에 대해 대구시민 여러분이 마음을 다치게 해드린것 같아 죄송하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21일 도내 첫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자 원희룡 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추가 감염 및 확산을 우려, 제주~대구 항공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하거나 최소화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 대한 실효성 논란과 대구시민을 자극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원 지사는 이에 따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한 것이다.
원 지사는 SNS에서 "긴장 상태에서 진행된 회의와 실무부서의 조치를 제가 미처 깊이 살피지 못했다"며 "이는 누구도 아닌 제가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라고 사실상 건의 철회를 피력했다.
이어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한 대구 시민에게 더한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원 지사는 "이번 사태가 국민 모두의 문제로 함께 마음을 모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제주도민과 함께 대구시민을 응원, 이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하는데 더욱 더 최선을 다 하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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