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단체들 “김두찬, 한국전쟁 직후 예비검속 학살사건 명령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한국전쟁 직후 제주에서 예비검속 학살 사건의 실질적인 명령자였던 해병대 정보참모 김두찬의 이름을 딴 해병대 교육훈련단 복합교육센터 명칭이 ‘충성관’으로 교체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13일 해병대사령부가 ‘김두찬관’ 간판을 내리고 그 자리에 ‘충성관’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달아 현장 사진과 함께 교체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복합교육센터의 새 이름을 공모해온 해병대사령부는 “개인 이름을 사용하는 것보다 해병대의 핵심 가치인 충성, 명예, 도전 중 맨 처음 가치인 ‘충성’이란 이름을 채택하게 됐다”고 알려왔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해 교육훈련단 복합교육센터를 건립하면서 해병대 사령관을 지낸 김두찬 장군의 이름을 따 ‘김두찬관’으로 명명, 4.3 관련 단체들의 분노를 샀다.
4.3단체들은 김두찬이 1950년 6.25전쟁 직후 제주 주둔 해병대 정보참모(당시 중령)로 근무할 당시 제주에서 발생한 수백명의 예비검속 학살사건의 실질적인 명령자임을 지적,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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