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시기 차츰 빨라…올해는 1월 10일로 확인
가장 늦은 2011년에 비해 무려 한달반 빨라
가장 늦은 2011년에 비해 무려 한달반 빨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따뜻한 겨울 때문에 ‘제주도롱뇽’이 예년보다 빨리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2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법정보호종 제주도롱뇽이 예년보다 빨리 겨울잠에서 깨어 산란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지역의 산림생태계 계절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올해는 1월 10일 서귀포시 한남리 지역 습지에서 산란 후 알을 지키고 있는 제주도롱뇽을 발견했다.
제주도롱뇽 산란시기는 지난 2008년부터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1월 말이나 2월 초에 산란을 해왔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무척 빠르다. 산란 시기가 가장 늦었던 지난 2011년 2월 26일과 비교하면 무려 한달 반이나 일찍 알을 낳은 셈이다.
산란 시기도 차츰 빨라지고 있다. 조사 첫 해인 2008년은 1월 27일, 2009년 2월 2일, 2005년 1월 15일, 2016년 2월 1일, 올해 1월 10일로 점차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서귀포시 한남리 지역의 올해 겨울(12월∼1월) 월별 평균기온을 조사한 결과 12월 평균기온은 10.6℃로 40년 평균 9.1℃보다 1.5℃가 더 높았고, 올해 1월 평균기온은 9.4℃로 같은 기간 6.9℃보다 2.5℃나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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