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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상수도 누수율 잡기 5년째 … 성과는 ‘지지부진’
제주도, 상수도 누수율 잡기 5년째 … 성과는 ‘지지부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1.2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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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말 기준 유수율 45.2%‧누수율 43.3%로 전국 최저 수준
道,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32억원 투입 유수율 제고 ‘안간힘’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전경. /사진=도 상하수도본부 홈페이지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전경. /사진=도 상하수도본부 홈페이지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수도 유수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상수도 특별회계의 한정된 재정상황 때문에 계획 대비 투자가 미흡한 데다, 상수관망 블록 구축 사업도 기본 및 실시설계와 블록을 구축하는 데 3년이라는 장기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환경부가 발표한 지난 2018년말 기준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의 상수도 유수율은 46.2%, 누수율은 43.3%로 전국 평균 상수도 유수율 85%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제주도는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지난해부터 집중 투자계획을 마련, 지난해 4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4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매년 4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해 상수도 유수율을 향상시키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환경부의 노후상수관망 현대화사업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환경부 계획에 반영돼 90억원의 국비가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수율 제고사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수관망 블록 구축 사업도 읍면지역은 올해말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동 지역은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해 이번달부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5년 12월까지 6년간 동 지역에 대한 상수관망 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한 뒤 2026년 1월부터 6개월간 성과를 검증하게 된다.

여기에다 노후 상수관 교체 사업도 상수관망 블록 구축이 완료된 지역부터 사업이 시작되고 있어 올해부터는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양문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안정적인 예산 투자와 사업 완료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유수율 관리, 노후관 교체 사업 등을 통해 올해말 52%, 2021년 60% 등으로 상수도 유수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목표연도인 2025년까지 유수율 85%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수관망 블록 구축 사업이 완료된 제주시 오라‧애월 지역과 서귀포시 토평 지역은 평균 유수율이 종전 41%에서 78%로 상승, 하루 1만6000톤 가량의 수돗물 누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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