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사망…"블랙맘바 별이 되다"
코비 브라이언트 사망…"블랙맘바 별이 되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01.27 1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농구의 전설
LA레이커스 2016년 은퇴
2020년 헬기사고로 사망

또 한 명의 전설이 별이 됐다.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생전 업적은 화려했고, 그의 죽음은 한순간이었다. 향년 41세.

 

 

로이터, AFP통신 등은 미국 연예매체 TMZ를 인용해 1월27일(이하 한국시간) 코비 브라이언트(미국)의 사망 소식을 연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헬리콥터 추락사고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사고 장소는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시.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이었다.

 

코비는 1978년 8월23일 생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출신이다. 아버지 조 브라이언트(미국)를 따라 농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코비는 로워 메리엔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3년간 전적은 77승13패. 당시 무려 ‘5개의 포지션을 소화했다’는 놀라운 사실이 기록돼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떡잎부터 달랐던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13순위로 샬럿호네츠 행을 앞두고 있었다. 그때 LA레이커스가 영입에 나섰다. 센터인 블라디 디박과 트레이드한 것. 그게 코비와 LA레이커스의 만남이자, 전설의 시작이었다.

 

코비는 LA레이커스에서 시작과 끝을 봤다. 1996년 입단한 그는 2016년 은퇴까지 20년동안 LA의 친자식처럼 자라왔다. 슈팅가드로 활약한 그의 첫 등번호는 8번. 10년간 이 번호를 쓰던 그는 은퇴까지 24번을 달고 뛰었다. 당시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과도 많은 비교가 됐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항상 팬과 안티 팬을 함께 달고 다녔다.

 

 

마이클 조던은 당시 코비를 향해 “다른 선수들은 다 내가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코비만큼은 승패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나의 모든 기술을 훔치기 때문이다”고 인정했다.

 

이에 코비는 “옛날엔 모두 당신의 플레이를 따라 하고 나도 당신을 따라 했지만, 지금은 다들 나를 따라한다”고 답하며 둘사이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치르기도 했다.

 

코비는 LA레이커스의 역사와 함께했다. 90년대부터 팀의 영광을 손수 만들어 냈다. NBA 챔피언은 5회(2000년, 2001년, 2002년, 2009년, 2010년) 올렸다. 정규시즌 MVP는 2008년, NBA 파이널 MVP는 2회(2009년, 2010년)를 기록했다.

 

올림픽에서도 선전했다. 물론 농구는 미국팀이 언제나 강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했다. 그 외에도 NBA 역사상 수많은 기록을 보유했다.

 

그런 그가 2016년 4월14일 유타재즈와의 경기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60득점을 성공하며 별명인 ‘블랙맘바’ 다운 마무리를 지었다. 그는 자신을 블랙맘바라 불렀다. “99%의 정확도와 최고의 스피드로 연속해서 공격하는 블랙맘바의 능력”이라고 뱉은 말을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그의 등 번호인 8번과 24번은 LA레이커스의 영구결번으로 남았다.

 

코비는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 이런 말을 던졌다. “맘바 아웃.”(Mamba Out)

 

헬리콥터 추락 장소를 쳐다보는 팬들[로이터=연합뉴스]

 

코비는 소화불량이 있었다. ‘지옥 같은 LA의 고속도로에서 2시간을 보내는 것을 싫어했다’고 한다. 이것이 그가 헬리콥터를 타기 시작한 이유였다.

 

그리고 4년 뒤인 2020년 1월27일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존웨인공항에서 자신의 헬리콥터에 탑승했다. 코비는 자신의둘째 딸인 지아나와 오렌지코스트컬리지 코치와 그의 아내, 딸이 동승했다. 행선지는 자신이 운영하는 맘바스포츠아카데미로 총 9명이 탄 헬리콥터는 날아가던 중 추락과 동시에 불이 났다. 전원 사망. 은퇴 후 고작 4년 만의 일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킹’ 르브론 제임스(미국)가 코비의 NBA 득점 3위 기록을 넘어선 날이었다. 코비의 마지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도 LA레이커스에서 뛰는 후배 르브론에게 날린 찬사였다.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NBA의 모든 게임에서 그의 등 번호인 24번을 기리기 위해 24초간 공격을 하지 않았다. 공격제한시간이 끝나는 버저가 울리자 미국 전역에 있는 NBA 경기장에서 기립 박수를 치며 별이 된 전설을 애도했다. 르브론은비행기에서 내리며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맘바가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말처럼 “내가 무슨 말을 더하겠는가.”(What can I say)

 

아주경제 이동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