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54 (금)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12명 신원 추가 확인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12명 신원 추가 확인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1.18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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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9년 제주공항 활주로 인근서 발굴 유해
1949년 군법회의 사형수 5·1950년 예비검속 7명
2018년 관계 특정 못 한 2구도 ‘형제 관계’ 확인
4·3평화재단 오는 22일 14명 신원 확인 보고회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4·3 희생자 12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해 발굴 유해에 대한 유전자감식을 통해 4·3행방불명희생자 12명의 신원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2018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405구 유해 중 유전자 감식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33명으로 늘었다.

4.3평화공원에 있는 조형물. 누군가를 슬프게 쳐다보고 있다. ⓒ미디어제주
지난해 발굴 유해 유전자감식을 통해 4·3행방불명희생자 12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사진은 4·3평화공원 조형물. ⓒ미디어제주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감식을 위해 유가족 291명을 추가 채혈했고 2018년 발구된 유해 5구와 지금까지 신원 확인이 안 된 유해를 대상으로 유전자 감식을 했다.

또 이외에도 신원 확인이 안 된 유해 및 유가족을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법'을 이용, 신원 확인 작업을 벌였다.

그 이번에 확인된 12명의 신원은 1949년 군법회의 사형수 5명, 1950년 예비검속 희생자 7명으로 파악됐다. 확인된 희생자 중에는 예비검속으로 희생된 형과 군법회의로 희생된 동생도 포함됐다.

새롭게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발굴됐다.

이와 함께 2018년 관계를 특정하지 못했던 2구의 유해도 유가족 추가 채혈에서 형제 관계임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 관계로 특정된 유해는 모두 군법회의 희생자다.

사진은 2018년 11월 22일 열린 4·3희생자 발굴 유해 신원확인 보고회. [제주4·3평화재단]
사진은 2018년 11월 22일 열린 4·3희생자 발굴 유해 신원확인 보고회. [제주4·3평화재단]

재단은 지난해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12명과 형제 관계로 파악된 2명 등 14명에 대한 신원 확인 보고회를 오는 22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은 신원 확인 희생자 명단.

▲2019년 확인 △현행주(1925년생, 서귀 서홍) △정옥주(1891년생, 남원 신례) △고완행(1917년생, 대정 무릉) △양지홍(1921년생, 남원 의귀) △오관형(1920년생, 성산 수산) △김재철(1930년생, 남원 의귀) △고주만(1929년생, 서귀 서홍) △김영하(1932년생, 서귀 토평) △임공화(1920년생, 안덕 동광) △양덕칠(1918년생, 남원 신례) △현봉규(1920년생, 서귀 상효) △현춘공(1924년생, 서귀 상효) ▲2018년 신원 확인 중 형제 관계 특정하지 못 한 희생자 △허남익(1921년생, 조천 선흘) △허남섭(1923년생, 조천 선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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