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철 제주도의회 의원 ‘총선 불출마’로 180도 급선회
박원철 제주도의회 의원 ‘총선 불출마’로 180도 급선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1.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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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4 채우라는 당의 방침 따르는 게 당원 도리라고 판단”
“전략공천 얘기 때문에 결정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불만 토로
총선 출마 입장을 밝힌지 일주일만에 불출마로 입장을 바꾼 박원철 제주도의회 의원이 14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총선 출마 입장을 밝힌지 일주일만에 불출마로 입장을 바꾼 박원철 제주도의회 의원이 14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현역 제주도의회 의원들 중 유일하게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던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림읍)이 돌연 불출마로 입장을 180도 바꿨다.

박원철 의원은 14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말씀드렸는데 아직 저의 역량에 한계도 있고 도의원으로서 열심히 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혼란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일주일도 안돼 입장이 바뀐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당의 방침이 임기의 4분의3을 채우라는 것이고, 그걸 따르는 게 당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그걸 뛰어넘어 혹여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하면 당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당의 공식적인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도의원으로서 맡은 업무들, 특위 등 할 일이 많고 지역에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총선 출마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에서 ‘전략 공천’ 얘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총선과 관련해서는 중앙당 방침이 매우 중요하다. 그걸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중진 의원이 불출마했을 때는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래서 결정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변, 불만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 기본 방침이 선출직 공직자인 경우 25% 페널티 벽을 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당의 방침도 그렇게 마이너스 25% 정한 것은 임기를 채우라는 것이고 그게 조민에 대한 도리고 약속 아니냐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생각한 것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21대 총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와 격려를 주셨던 분들게 감하다”며 “앞으로 남은 도의원 임기 동안 낮은 자세로 도민들만 바라보며 모두가 함께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총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던 도의회 의원들은 모두 불출마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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