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노사 단체협약 체결 ‘창립 23년만 파업’ 마무리
제주개발공사 노사 단체협약 체결 ‘창립 23년만 파업’ 마무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1.13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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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13일 협약 163개 조합 합의
명절·성과상여금 대신 특별 포상금
노조 2명 인사위 위촉·협의회 설치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1995년 설립 후 첫 파업 사태까지 겪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노사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개발공사 경영진과 노동조합(위원장 허준석) 측은 13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세미양빌딩 임시사무동 3층 회의실에서 2020년도 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설립 23년만에 이뤄진 파업(12월 27일) 때부터 따지면 18일째,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협상부터 따지면 약 6개월 만이다.

파업에 들어가기 전 노사는 166개 조항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를 봤으나, 이날 최종 합의는 163개 조항으로 줄었다.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성과급 등 복리후생 지원을 특별 포상금으로 합의했다.

제주도개발공사 경영진과 노동조합 측이 13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세미양빌딩 임시사무동 3층에서 2020년도 단체협약 체결식을 열였다. © 미디어제주
제주도개발공사 경영진과 노동조합 측이 13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세미양빌딩 임시사무동 3층에서 2020년도 단체협약 체결식을 열였다. © 미디어제주

이에 따르면 기본급 인상(4.2%) 외에 노조가 요구했던 명절상여금 120%와 성과상여금 180%, 공로금 300만원 대신 직원 복리후생 확대를 위해 4급 이하 직원에 한해 특별 포상금 550만원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또 열린 경영 실현을 위해 노동 이사제와 조합의 이사회 참관제 도입에 노력하고, 노조가 추천하는 2명을 인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와 함께 노동자의 건강 유지 및 증진, 안전사고 예방, 유해위험요인 사전 발굴 등을 위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공동으로 방안을 만들어 이행하고 복지후생 관련 사항을 다루는 기금협의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할 것으로 약속했다.

노사가 공동이익 증진과 협력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기 위한 노사협의회도 설치한다.

이경호 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이날 “그간 노사 문제를 슬기롭게 풀지 못 해 큰 시련을 격었다”며 “비온 뒤 땅이 굳듯이 오늘을 계기로 더 성숙한 노사 문화를 만들어 공동운명체라는 마음으로 삼다수의 가치를 더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준석 노조 위원장은 “도민의 공기업으로서 심려 끼친 것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다”며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소통하고, 도민에 기여하는 공기업으로서 자세를 견지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사는 이에 따라 그 동안 멈췄던 감귤가공공장은 이르면 노동자들이 파업에서 복귀하는 14일이나 15일께 정상 가동을 시작하고, 삼다수 생산 공장은 정리작업을 거쳐 다음 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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