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항만 119 센터를 마치며
기고 항만 119 센터를 마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01.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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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박주환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박주환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박주환

항만 119센터로 현장실습을 가게 되었다. 지식도 부족하고 전부 처음인지라 실수하거나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였지만 앞으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해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센터의 문을 열었다. 긴장을 많이 하였지만 반장님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친절하게 일을 알려주셔서 긴장을 많이 풀 수 있었다.

실습 첫날에는 반장님들이 센터의 소개와 앞으로 한 달간 동승할 구급차를 보여주셨다. 구급차 내 물품들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물품을 어떤 상황에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를 간략히 설명해 주셨다. 이후 구급상황 시 긴급한 상황일 경우 필요 물품을 신속 정확히 가져가기 위해 물품 등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의료장비들을 직접 만져봄으로써 사용법도 숙지할 수 있었다. 적막한 시간 속에 갑자기 사이렌이 울렸다. 첫 출동이었다. 첫 환자는 요통 환자이고 거동이 힘들다는 신고 내용이었다. 반장님들과 같이 빠르게 구급차를 타고 신고지역까지 출동하였다. 현장에서 환자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 우물쭈물 거리고 있을 때 반장님은 빠르게 환자 상태와 활력징후, 혈당체크를 하였고 환자의 과거력을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들것을 이용해 빠르게 구급차로 환자를 옮긴 후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재빠른 처치와 이송에 나는 당황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다. 그 후 출동 시 도와주면 좋은 것들을 알려주며 충고해 주셨다.

며칠이 지나고, 활력징후 측정도 서포트하고 이송도 도우며 첫날과는 달라진 나를 볼 수 있었다. 소방 실습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많았다. 예를 들어 신고는 센터 내로 들어와 출동을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소방본부에서 전화를 받고 환자랑 가까운 센터에 지령을 내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구급대원은 구급상황 출동만이 일의 전부라 생각했지만 행정업무, 안전교육, 소방시설관리등 이미 일어난 일만 처리하는 것이 아닌 일어날 일도 사전에 예방하는 일도 하며 구조나 구급뿐만 아니라 더욱 폭넓은 일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습이 끝나가며 아쉬웠던 것은 주취자의 신고가 꽤나 많다는 것이다. 스스로 갈 수 있으나 굳이 구급차를 이용하여 병원에 가겠다는 것이다. 신고가 들어오고 환자 확인 후 병원 이송 후 귀소까지 대략 한 시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꼭 필요하지 않는 신고에 시간을 쓰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이미 출동한 센터 말고 다른 가까운 센터의 구급차가 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도착시간이 늦어질 수 있고 자칫하면 골든타임이 지나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시민의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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