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으로부터의 독립, 용역 등 준비 예정"
제주인의 삶, 행복하게 하는 '따뜻한 제주학' 소망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의 가치를 인류 보편의 문화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해 2011년 출범한 제주학연구센터의 제3대 센터장으로 김순자(54) 전문연구위원이 임용됐다.
제주학연구센터가 제주연구원으로부터 독립하느냐의 여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새 센터장이 임용되어 센터의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연구원 산하에 있는 기관으로, △인문학, 문화사, 사회과학, 설화, 마을, 정체성 등 제주와 관련된 전 분야에 관한 연구와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3월부터는 제주어와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제주어 종합상담실’을 운영,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 1월 1일 자로 임용된 김순자 센터장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줄곧 제주어와 관련된 업무를 책임져왔다. △2017년 3월에는 ‘제주어 구술 채록 및 표준어 대역 사업’을, △2018년 3월에는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 계획’ 수립과 ‘제주어와 제주 전통문화 전승 사업’을, △2019년에는 제주어 종합상담실 개소, 제3회 제주학대회 개최 등 센터의 주요 사업을 담당해온 것이다.
김순자 센터장은 7일 문화부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절차상 올해는 (제주학연구센터의) 독립을 위한 준비를 할 예정”이라며 관련 용역이 조만간 착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관련 예산은 작년에 이월된 것으로 확보된 상태다.
다만, 김 센터장은 센터의 독립 문제는 “제주연구원과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서두르기보다는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서는 인력 충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 센터장은 “(제주학연구센터 연구원들의) 자리 이동이 많아 공석이 많은 상태”라며 “인력 충원은 도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센터장은 ‘따뜻한’이라는 말로 센터의 내일을 함축했다. 제주학이 제주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따뜻한’ 학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와 관련, 제주학연구센터는 2020년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학연구센터가 궁금하다면, 홈페이지(http://www.jst.re.kr/main.do)에 방문해 자세한 정보 및 제주학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