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신년대담, 일문일답 전문
2020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신년대담, 일문일답 전문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1.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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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의 신년대담, 일문일답 전문>

 

Q1. 올해도 교육계의 변신이 기대된다. 우선 독자들에게 새해 덕담 한말씀 전해달라.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길 기원한다. 제주교육에 사랑과 정성을 보내주신 도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올해 제주교육은 ‘2020 제주교육,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열어갈 것이다. 아이들이 존중받으면서 삶의 주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평가 혁신을 추진하겠다.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를 다니며 공부도 잘하는 학교 현장도 실현하겠다. 제주교육이 새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2. 지난해 제주 교육계의 성과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것도 물론 있었다. 아주 잘 된 것을 꼽는다면 무엇을 선정할 수 있을까, 또 반대로 다소 미흡하거나 부족한 건 무엇이었나.

‘한국어IB’를 도입했다. 지난 2017년부터 추진을 했는데 올해 결실이 이뤄져서 뜻 깊다.
제1공약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한 ‘고교체제개편’이 성과를 내면서, 읍면지역 고등학교가 고르게 성장하고 진로와 진학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아쉬운 점은 마음 건강 문제로 인해 안타까운 일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마음 건강 문제를 더욱 체계적으로 돌보겠다. 생명 존중 교육도 충실히 하겠다.

 

Q3. 2020년 주요 역점 사업을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IB 관심학교인 표선고를 안착하는데 주력하겠다.
중고등학교 전면 무상교복이 시행된다.
4.3이 올바르게 기술된 ‘2020년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쓰인다. 4.3평화인권교육이 전국으로 확산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을 갖추는 데 지원을 확대한다. 학교 급식에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농산물 ‘Non-Gmo 식품’ 사용을 늘린다.
미세먼지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다목적 체육관에 공기정화장치를 확대 설치한다.

 

Q4. 아무래도 ‘놀이 교육’에 관심이 많이 간다. <미디어제주>는 관련 기획을 수년째 해오고 있다. (가칭)유아체험교육원이 어떤 과정을 거치며 진행될 지 말씀 부탁드린다.

교육원 설립을 위한 도민 의견 수렴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참여와 공유’의 원칙으로 유아체험교육원을 조성한다. 과정마다 도민들의 의견과 지혜를 충실히 모으겠다. 설립에 앞서 놀이 개념에 대한 인식 전환이 중요한 만큼 의견 수렴과 공감대 확산은 매우 중요하다.

 

Q5. 놀이 교육에 대해 하나 더 묻고 싶다. ‘안전’이 무척 중요하지만 세계 각국의 놀이 현장을 둘러보면 ‘안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위험’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데, 놀이에 어떻게 ‘위험’ 요소를 집어넣고, ‘위험’에 불안한 학부모들에게 어떤 식으로 설득을 할 계획인가.

부모, 교사들은 위험을 즐겼던 과거의 놀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유아체험교육원이 들어서는 구 회천분교는 적절한 위험과 모험이 있다. 부모와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놀아보면 과거 즐겼던 놀이의 경험이 떠오를 것이다. 원초적인 놀이터가 주는 본연의 기쁨과 교육적 효과를 공감한다면 충분히 놀이 교육 전환이 이뤄질 것이다.
부모와 교사, 아이들이 자유롭게 회천분교에서 놀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 놀이의 경험을 다른 이들과도 공유할 수 있는 기반도 만들겠다. <미디어제주>에서도 많은 관심 바란다.

 

Q6. IB 교육과정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안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다. 이에 대해서도 한마디 부탁드린다.

IB가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대를 넓히겠다. 지난 12월 18일 IB 인증 담당 매니저들이 표선고를 방문해 IB 학교 인증 절차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표선고를 IB학교로 인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
IB 학교에 걸맞는 교사, 시설, 행정 시스템도 갖출 것이다. IB후보학교에 투입할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며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표선고가 안착하면 자연스럽게 초중학교와 연결될 것이다. 학교들이 원하면 언제든 IB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Q7. 교육부가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학교공간 재구조화 사업이 있다. 제주도내 일부 학교에서 추진이 되고 있는데, 학교공간을 재구조화의 핵심은 뭐라고 보는가.

‘존중’과 ‘교육’의 본질이 담겨야 한다. 아이들의 다양한 삶과 생각이 공존해야 한다. 그 다양성이 포용되는 공간이어야 한다.
공간만 바뀐다고 교육이 바뀌지 않는다. 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이 기반돼야 진정한 의미가 발현된다. 학교공간 재구조화와 함께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Q8. 아이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늘 강조하시지만, 여전히 가정에서 소외되고, 학교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존재한다. 도교육청도 위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교육의 본연 가치는 가정에서부터 발현된다. 가정이 도와줘야 학교에서도 아이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 문제를 가정에서 드러내기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 건강은 더욱 그렇다. 교육청과 학교는 언제든 가정과 함께할 준비가 돼있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가정과 연계를 강화하겠다.

 

Q9.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후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도태될 직업군과 새롭게 생겨날 직업군도 지속해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하는 직업군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위한 제주 교육의 방향이 궁금하다.

주목하는 직업군은 예술가다. 미래 아이들은 인공지능과 공존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갖지 못한 인간 본성을 함양해야 한다. 본성 중 하나가 예술적 감수성이다.
제주 학교에서는 1인1악기, 오케스트라 등을 운영하고, 문예 동아리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예술적 감수성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있는 제주교육’을 실현하는데 지원을 집중할 것이다.

 

Q10. 맞벌이 부부가 많은 현실에서, 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육아,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혹시 도교육청 차원에서 관련된 계획이 있는가.

출산율 문제가 심각하다. 육아와 교육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재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신부터 출산, 보육, 교육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안정적으로 지원되는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육청은 유초중고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보육까지는 담당하지 않는다. 보육과 교육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하는 사회적 협력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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