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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둡고 보이지 않는 교통표지판 전지작업으로 교통사고 예방하자!
기고 어둡고 보이지 않는 교통표지판 전지작업으로 교통사고 예방하자!
  • 고기봉 시민기자
  • 승인 2019.12.30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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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기봉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행정학 박사
제주대학교 행정학과(시간강사)  행정학 박사 고기봉
제주대학교 행정학과(시간강사) 행정학 박사 고기봉

어두운 제주의 밤길이 보행자들에게 특히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중 70% 이상이 야간에 사고를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9 제주특별자치도 치안협의회' 회의에서 제주지방경찰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연평균 80.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행자 사망사고를 보면 전체 보행자 사망 수의 71.1%인 27명이 야간시간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는 최근 3년간 전국 연평균 보행자 사망사고 중 야간시간 비율 61.2%를 10%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제주지역 보행자 사고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무단횡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기관에서 시민들의 교통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 한편 그 보다 적극적인 방안으로서 시설을 개선하여 무단횡단을 할 수 없도록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무단횡단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에는 무단횡단 방지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시설설치는 많은 비용이 투입되어야 하므로 예산 측면에서 제한사항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예산 없이 즉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설치되어 있는 가로등과 교통표지판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먼저 점등되어 있지 않은 곳을 확인하여 가로등을 보완하고, 가로수로 인하여 가로등 불빛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 가로수의 전지작업을 통해 가로등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매년 전지작업을 할 때 가로수와 가로등 그리고 교통표지판의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전지작업만으로도 교통사고로부터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는 것보다 현재 있는 가로등과 교통표지판의 기능을 살리면 오히려 적은 비용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효율적으로 보행자 사고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보행자의 교통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

밤이 길어진다는 것은 보행자들이 더욱 야간사고에 노출되기 쉬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에 보행자들은 절대 무단횡단을 해서는 안 되며, 야간시간에 활동을 할 때에는 눈에 잘 띄는 밝은 색 옷을 입고, 도로를 횡단할 때에는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 그리고 운전자들은 자신의 가족일 수도 있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야간 운행 시에는 20% 감속 운행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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